2019년 <짧은여행, 긴호흡> 독일여성운동 탐방기 2탄 시대와 지역의 경계 너머, 여성의 자유로운 삶을 꿈꾸다 글. 서울YWCA 박진선 부장 지난 3월 교보생명이 후원하고, 한국여성재단에서 진행하는 여성공익단체역량강화지원사업 「짧은 여행, 긴 호흡」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NGO활동가로 살아온 시간을 되짚어 볼 기회를 얻었다. 14년간 여성시민단체에서 활동하며 여러 리더십 프로그램에 참여했지만, NGO활동가들에게 유럽 해외 연수 기회는 쉽게 오지 않는 행운이라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축하와 함께 동료들의 부러움을 많이 받았다. 개인적으로도 유럽은 처음이라 준비하는 내내 마음이 설레었다. 서울, 부산, 울산, 창원, 수원, 강릉, 천안 등 7개 지역에서 여성·가족 상담, 가정(성)폭력 상담, 젠더연구, 장애인, 여성긴급전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여성활동가와 함께 하는 연수이다 보니 기대감과 더불어 약간의 긴장감도 있었다. 연수팀이 방문한 트리어(Trier)는 BC 4C 서로마제국의 수도로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자 고대 로마의 유적지가 가장 많은 곳이다. 4C 성의 문 검은 문(Porta Nigra), 로마시대 목욕탕, 황제 알현실이 있던 바실리카와 대성당 등 역사적이고 종교적인 건축물이 많다. 반면 풍부한 문화시설과 행정구 트리어의 주요도시로서의 면모도 갖추고 있어 오래된 것과 현대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