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재단은 ‘딸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여성들이 차별받지 않고 마음껏 잠재력을 펼칠 수 있는 세상을 향하여, 1999년부터 20년을 달려왔습니다.
그동안 한국여성재단은 500억원을 넘는 기금을 모아 5,400개 가까운 단체에 1,600개 넘는 사업을 지원하였습니다. 성평등사회 조성사업으로 수많은 여성단체들과 활동가들의 창의적인 성평등 사업을 재정적으로 지원하였고, 한국사회에서 소외와 편견의 대명사 같았던 미혼 양육모와 결혼이주 여성들의 자립과 사회적 포용을 견인하였습니다.
여성운동이 뿌리 깊은 가부장주의에 대한 전방위 도전인 것처럼, 한국여성재단이 걸어온 길은 한국의 척박한 나눔 문화의 토양에 대한 용감한 도전이기도 하였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하여 한국여성재단은 모금과 배분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관한 한 최고의 모범이 되려고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한국여성재단이 오늘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지금까지 변함없는 신뢰와 아낌없는 사랑으로 후원해 주신 수많은 개인 기부자님들과 기업파트너님, 최고의 전문성과 열정으로 재능과 시간을 아낌없이 나누어 주신 자문위원님들, 홍보대사님들, 그리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저희와 함께 호흡하며 함께 성장해 온 전국의 파트너 여성단체들, 여러분의 깊은 신뢰와 도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여성재단은 새로운 통합과 포용,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건강한 시민사회를 견인하는 독립 민간공익재단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며, 성평등의 비전과 전략, 민주적 다양성, 호혜와 돌봄의 가치를 실천으로 견인하라는 역사의 명령에 답할 것입니다.
“미래를 변화시키는 힘, 여성입니다”라는 확신으로 한반도 전체의 여성들이 함께 서로 가진 것을 나누는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데 모두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4월 1일
재단법인 한국여성재단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