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의 내일을 담보하는 직장을 대상으로 맞선다는 것은 쉽게 낼 수 있는 용기는 아닙니다. 이러한 용기를 계속해서 내고, 목소리에 힘을 싣기 위해 재충전의 시간과 공간이 필요합니다. 우리 ‘안산여노’가 그러한 시간과 공간을 지원하는 것이 그들에게 꼭 필요한 ‘지지’라고 생각했습니다. 변화된 이 공간에서 쉼과 돌봄을 통해 그 동안의 소진된 에너지를 재충전하고 여성노동 인권 침해에 대한 권리 구제 지원을 계속해서 해 나갈 예정입니다.” 지난 십 수 년간, 우리나라 여성의 노동시장 진입은 꾸준히 증가해 왔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전보다 훨씬 풍요로운 삶을 제공했지만, 불안정한 노동층의 확대는 사회양극화와 불평등으로 드러나며, 여성 및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과 배체, 혐오 등의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특히 원・하청의 하위 구조인 안산・시흥 반월공단의 여성노동자들은 이러한 어려움을 최전선에서 겪고 있습니다. 열악한 제조업 중심의 일자리는 청년여성의 일자리 부재로 이어지고 있으며, 서비스 여성노동자들은 끊임없는 감정노동을 요구받고 성적 대상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성노동자들의 연대와 임파워링을 통해 민주시민으로의 사회변화에 주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활동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그 중심에 ‘안산여성노동자회(이하 안산여노)’가 있습니다. 지역 내, ‘여성’과 ‘노동’ 각각을 다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