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이야기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사랑과 폭력, 우리는 어디쯤? – ‘친밀한 관계에서의 폭력’ FGI
진주여성민우회는 한국여성재단의 성평등사회조성사업에 선정돼,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연애와 사랑, 친밀한 관계에서의 폭력’에 대한 실태조사와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특강을 비롯해 대학 인권센터 자료 분석, 학생 FGI와 개별 인터뷰 등을 하며 관계 속 통제와 폭력의 양상, 피해 대응 과정과 필요한 지원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FGI는 성별과 학년, 전공, 국적 등 참여자를 다양하게 구성해 3개 학교에서 총 7차례 진행되었습니다.
한국여성재단은 경상국립대학교에서 열린 여성 그룹 FGI에 참관하여, 학생들이 연애와 사랑, 관계 속 통제와 폭력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을 수 있었습니다.

참여한 학생들은 관심과 통제를 가르는 기준으로 상대방의 선택과 거절 의사가 존중되는지를 꼽으며, ‘썸’ 단계와 달리 연애가 시작되면 연락이나 인간관계, 옷차림 등에 개입해도 된다고 여기는 인식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친밀한 관계에서의 폭력은 신체적 폭력이나 폭언만이 아니라, 인간관계 제한, 죄책감 유발, 두 사람의 성적인 경험을 이야기하는 행동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고, 피해자가 이를 폭력으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상실감이나 심리적 고립감으로 인해 관계를 바로 끝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피해 사실이 알려지거나 일을 키운다는 주변의 비난이 걱정돼, 대학 인권센터와 같은 공식적인 지원기관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점도 언급됐습니다. 익명 상담 가능 여부나 상담과 신고의 차이,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을 때 받을 수 있는 지원 등이 구체적으로 안내되면 좋을 것 같고, 예방 교육 역시 극단적인 사례보다 학생들이 실제 관계에서 겪을 수 있는 일상적이고 모호한 상황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FGI는 대학생들이 경험한 통제와 폭력의 양상을 구체적인 언어로 드러내고, 기존의 예방 교육과 지원 체계가 학생들의 현실에 충분히 닿고 있는지 점검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진주여성민우회가 진행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향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찰관·법조인·상담기관 등 지역 내 전문가들과 토론회를 열고, 보다 실효성 있는 피해 예방과 지원 체계를 모색할 예정입니다.
연애와 사랑은 서로를 소유하거나 제한할 권리가 아니라, 서로 다른 두 사람의 선택과 경계를 존중하는 관계에서 시작됩니다. 이번 사업이 대학생들의 경험을 사회적 논의로 확장하고, 대학과 지역사회에 더욱 안전하고 평등한 관계 문화를 만드는 출발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하반기에 이어질 2026성평등사회조성사업 “사랑과 폭력, 우리는 어디쯤?”의 활동에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