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이야기
울력으로 시작한 여성주의 리더십, 서로의 힘이 될 제17기 이화-유한킴벌리 NGO 여성활동가 리더십과정
지난 5월 13일(수) 이화여자대학교 이화리더십개발원에서 <2026년 제17기 이화-유한킴벌리 NGO 여성활동가 리더십과정> 개강식을 개최하고, 배움과 연대의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과정은 시민사회 현장에서 활동하는 NGO 여성활동가들이 자신의 활동을 돌아보고, 변화하는 사회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리더십을 모색할 수 있도록 마련된 교육과정입니다. 올해로 17기를 맞이한 본 과정은 한국여성재단, 유한킴벌리, 이화리더십개발원이 함께 이어온 협력의 결실로 여성활동가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새로운 실천의 힘을 키우는 배움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이날 개강식은 이화리더십개발원 박성희 원장의 환영사로 문을 열었습니다. 박성희 원장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여성활동가들을 환영하며, 여성활동가 지원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17년간 이어온 유한킴벌리와 한국여성재단에 감사를 전했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와 이화리더십개발원이 여성 교육의 산실로 축적해 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교육 과정을 만들어왔으며, 무엇보다도 여성활동가들이 이번 과정에서 단순한 학습을 넘어 서로의 지혜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장학금 수여식을 마친 후, 첫 번째 강연자로 한국여성재단의 장필화 이사장은 “다음 시대를 여는 여성주의의 질문: 우리는 어떻게 서로의 힘이 되어 세상을 움직이는가”라는 주제로 변화가 필요한 시대에 여성주의가 던져야 할 질문과 세상을 움직이는 데 필요한 힘의 의미를 되짚었습니다. 특히 여러 사람이 공통의 문제 해결을 위해 대가 없이 협동하는 “울력”의 의미를 소개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의 힘이 되는 연대가 공동체를 움직이는 중요한 기반임을 강조했습니다.



두 번째 강연자로 유한킴벌리의 전양숙 지속가능경영센터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동반 성장: 기업과 NGO의 협력”을 주제로 유한킴벌리가 NGO와 협력해 온 과정을 통해 기업과 시민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 경영의 사례를 공유했습니다. 또한 여성활동가들이 현장에서 오래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쉼과 충전, 네트워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본 과정이 참여자들에게 든든한 연결의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하였습니다.
강연 이후에는 연대의 시간으로 참여자들의 자기소개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활동 현장과 관심 의제, 과정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나누며 서로를 알아갔습니다. 다양한 지역과 분야에서 활동해 온 여성활동가들은 앞으로의 교육 과정에서 함께 배우고 연결되며, 현장의 고민과 실천 경험을 나누는 동료로서 첫 만남을 시작했습니다.



경기북부청소년성문화센터 배미현 활동가는 디지털 리터러시와 딥페이크·생성형 AI 관련 교육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연결할 수 있고, 그 연결을 지속할 수 있는 리더”가 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성찰하고,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활동가로서 필요한 역량을 확인하고 싶다는 기대를 전했습니다.
시립강북청소년센터 김경민 활동가는 장필화 이사장의 강연에서 언급된 ‘울력’이라는 단어가 인상 깊었다고 말하며, “울력이 필요한 순간 가장 옆에 달려와 줄 수 있는 동료이자, 나 또한 달려갈 수 있는 친구와 멘토를 얻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는 이번 과정이 단순한 교육을 넘어, 여성활동가들이 서로의 곁을 지키는 관계와 연대의 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어졌습니다.
부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 김지현 사무처장은 23년 차 활동가로서 “선을 지키는 리더”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오래 활동하다 보면 활동가와 조직 사이에서 경계가 흐려지는 순간들이 생기는데, 신규 활동가들에게도 정확한 선을 지켜주는 것이 리더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번 과정에서는 다른 리더들의 말과 태도를 듣고 배우며, 흔들리는 리더로서의 정체성을 다시 세우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수원여성회 공유진 활동가는 좋은 리더를 “팀원들의 강점을 잘 알고, 개개인이 자신의 가장 좋은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과정을 통해 각자의 관심 의제를 넘어 NGO 활동가들이 공통으로 겪는 고민을 나누며, 현장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기 위한 방법을 함께 모색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멀리 제주에서 온 제주환경교육사협회의 김보영 활동가는 이번 과정에서 이미 “인력과 가치”를 얻었다고 말하며, 장필화 이사장의 ‘울력’이 마음을 울렸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또한 예전 유한킴벌리의 신혼부부 나무심기 활동에 참여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선한 가치를 가진 리더와 조직의 영향력은 시간이 쌓여 결국 사람과 환경, 행동을 변화시키는 힘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자기소개 시간은 단순히 이름과 소속을 나누는 자리를 넘어, 각자의 현장에서 길어 올린 리더십의 언어를 공유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교육생들은 경청, 연결, 신뢰, 지속가능성, 성찰, 평등, 성장, 그리고 ‘울력’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좋은 리더의 모습을 함께 그려냈습니다. 그 중에서도 장필화 이사장이 던진 ‘우리는 어떻게 서로의 힘이 되어 세상을 움직이는가’라는 질문은 교육생들의 자기소개 속에서 각자의 활동 경험과 만나며, 앞으로 이어질 배움과 연대의 의미를 더욱 선명하게 새겼습니다.
한국여성재단은 앞으로도 여성활동가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지치지 않고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교육, 네트워크, 장학 지원을 지속하며, 우리 사회의 성평등한 변화를 만들어가는 리더십을 확산해 나갈 것입니다. 이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