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부이야기
<2025 W기금모금캠페인> 최희경 기부자님의 W기금 기부 스토리
W기금모금캠페인은 다양한 여성들이 마음껏 잠재력을 펼칠 수 있는 사회를 꿈꾸며, 따뜻한 나눔으로 변화를 만드는 한국여성재단의 활동을 응원하는 W기금 모금 캠페인입니다.
한국여성재단의 ‘경력보유여성 마을버스기사 취업지원사업’을 통해 버스기사가 되었고, 지금은 서울시 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최희경 기부자님. 기부자님과의 정겨운 나눔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기부는 사회에서 소외받는 많은 사람들을 격려해주는 한 가지 방법입니다.”
Q. 기부자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73년생이고요 이름은 최희경입니다.
2019년쯤에 우연히 성북구청에서 디지털 광고를 보고 한국여성재단의 경력보유여성 마을버스기사 취업지원사업에 신청을 해서 재단과 처음 인연을 맺게 됐습니다. 그때부터 운전을 시작해 지금은 도원교통에서 서울 시내버스 1711번과 171번 버스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Q. 한국여성재단 사업에 참여하신 시작부터 지금까지 재단과 관련해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경험을 이야기해주세요.
제 인생에서 터닝 포인트가 된 경험을 회고하면, 재단의 지원사업에 신청해 버스운전을 시작하게 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되돌아보면 그 때 당시에 어떻게 이런 일에 도전할 수 있었을까 싶은데요, 왜냐하면 저는 장롱면허이기도 했고 운전을 좋아하지 않았거든요. 지금 살고 있는 성북동으로 이사를 오면서 운전을 하기 시작했고, 얼마 되지 않아 여성재단의 지원사업 광고를 보고 지원하게 됐습니다.
그 때 딸아이가 초등학생이었는데 저도 엄마로서 경제적으로 독립한 모습을 보여줘야 되겠다 라는 마음이 있었고, 늘 아이에게 엄마도 일을 통해 계속 무언가를 배워 나가면서 점점 성숙해지고 단단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당시에 사무직 일들은 일이 열려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았고, 지원해도 거부당하기 일쑤라 다른 분야를 찾아보다가 버스기사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운전직에 뛰어드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근무를 교대하고 다음 타임에는 오후에 출근하기도 합니다. 규칙적인 생활과는 거리가 있는 환경이라 많은 걸 감내하며 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을 시작할 때도 그렇고 여전히 어려운 점이 많아요. 초반에는 버스가 움직이는 원리를 이해하면 운전하는 두려움이 조금은 덜어질까 싶어서 자동차 정비를 배우면서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습니다. 버스 교통사고는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늘 조심하며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합니다.
제가 이 일을 하면서 한 가지 다짐을 했습니다. 10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어려움을 헤쳐 나가보는 거에요. 나중에 어떤 결과이든 그때 내 자신을 평가하자. 이런 마음으로 시작해 아직까지 일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Q. 정기기부로 재단에 든든한 힘이 되어주고 계시는데요, 기부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를 소개해주세요.
일을 하면서 여러 사건사고를 경험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중에 ‘제 인생에 큰 공부를 주셨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 상황들을 접하면서 인간 사회를 이해하고, 저의 모습을 성찰하고 또 인간의 본성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모든 경험이 사회가 나를 성숙시키려고 준 선물이구나.
그때서야 제가 재단에도 기부를 할 줄 알아야, 사회를 더 큰 눈으로 넓게 볼 기회가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시내버스 기사로 근무하게 되면서 기부를 신청하게 됐습니다.

Q. 재단의 다양한 기금 중에서 여성들이 차별받지 않고 마음껏 잠재력을 펼칠 수 있는 세상을 위한 한국여성재단의 활동을 응원하는 W기금으로 참여하고 계신 이유를 알려주세요.
정기 기부를 신청할 때 기금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었던 것 같은데, 한국여성재단 활동에 도움이 되는 기금이라서 뜻깊게 쓰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마을버스 취업지원 사업처럼 다양한 여성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을 하고 있는 재단을 응원합니다.
Q. 기부자로서 생각하시는 ‘여성이 마음껏 잠재력을 펼칠 수 있는 사회’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우리 사회는 아직 성평등하지 않습니다. 제가 정비를 배우면서 느꼈던 점은 업종에 따라 남성에게 유리한 부분이 있다는 거였습니다. 남성은 (신체적으로)어떤 일을 감당할 에너지가 여성보다 훨씬 더 강하고, 이런 점에서 일을 처리하는데 유리해요. 그렇다고 여성이 위축될 필요는 없습니다. 여성이 마음껏 잠재력을 펼치려면 기본적으로 일을 감내하고 어려움도 감사하게 여기면서 일을 해내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여성도 해낼 수 있다는 걸 사회에 보여줘야 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여성에게 최소한의 기회를 줄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Q. 한국여성재단에 기대하고 바라는 점을 알려주세요.
한국여성재단이 여성을 위해 많은 사업을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과거 제가 지원사업 홍보물을 보고 신청해서 버스기사로 양성이 된 것처럼 앞으로도 많이 알려지면 좋겠습니다. 일자리 관련으로 사업도 끊임없이 발굴해서 서서히 키워 나가고 다양한 여성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시길 기대합니다. 작은 씨앗도 심으면 언젠가 싹이 트는 것처럼 일자리 사업이 사회의 씨앗이라고 생각해요.
Q. W기금 모금을 위한 W기금모금캠페인이 12월까지 진행됩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로 W기금 나눔이 이어질 수 있도록 응원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회적 약자인 많은 사람들을 격려해 주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부는 격려를 보내는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기부를 하면 어디에선가 기회의 싹이 돋아나는데 도움이 될 거에요. 기부로 함께 해주세요.
한국여성재단의 지원사업 참여자에서 지금은 재단의 든든한 기부자님으로 함께 해주고 계신 최희경님.
인터뷰 내내 재단의 다양한 활동을 응원해주신 덕분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득 느꼈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한국여성재단은 다양한 여성들이 차별 없이 잠재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여성들의 성장과 변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12월까지 진행하는 2025W기금모금캠페인을 통해 나눔의 온기로 변화를 만드는 길에 기부로 함께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