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이야기
[Brave Changes-콜라보 지원사업 이야기2]마을이 함께 만든 변화, 디지털 성폭력 학습 네트워크 이야기
서울동북여성민우회와 도담마을사회적협동조합이 함께 ‘마을이 함께하는 디지털 성폭력 학습 네트워크 프로젝트
“혹시 우리 아이도 위험에 노출된 건 아닐까?”
스마트폰을 손에 쥔 아이를 바라보며 많은 부모들이 떠올리는 질문입니다.
서울동북여성민우회와 도담마을사회적협동조합도 이 고민에서 출발했습니다.
성평등 교육에 힘써온 서울동북여성민우회, 아동·청소년을 돌봐온 도담마을사회적협동조합.
두 단체는 아주 오래전부터 인연을 맺어왔다고 해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서울동북여성민우회와 도담마을사회적협동조합는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을 위한 성 교육을 펼쳐왔고 시간이 흘러 ‘콜라보 지원사업’를 통해 다시 만났습니다.
희망의 씨앗을 심다
사업은 설렘이 가득한 워크숍으로 시작되었어요. 두 단체는 서로의 활동과 목표를 공유하며 ‘마을이 함께하는 디지털 성폭력 학습 네트워크 구축’ 콜라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두 단체는 바로 아이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지역의 활동가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학교, 지역아동센터, 키움센터 등 다양한 현장의 선생님들과 활동가들이 모여 디지털 성폭력과 딥페이크의 위험성 및 대응 방법을 함께 배우며 전문성을 키웠습니다. 2025년 3월, 35명의 지역 활동가들이 이 교육을 통해 ‘이런 교육이 정말 필요하구나!’ 하고 깊이 공감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답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마을의 마음을 모아
그리고 아이들과의 만남! 다섯 곳의 기관에서 아이들의 나이에 맞춰 필요한 교육을 하기 위해 고민하고 연구하며 노하우를 쌓았죠.
아이들뿐만 아니라 양육자와 지역 주민들의 참여도 뜨거웠습니다. 아이들을 지키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모여, 이 문제에 대한 사회의 높은 관심과 함께 해결하려는 강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죠.
‘세계 여성 폭력 추방 주간’에는 지역 여성단체들과 캠페인과 영화제를 열며 여성 폭력 추방 메시지를 널리 알렸습니다. 나아가 독서 모임, 학부모회 등과 연대하여 디지털 성범죄 학습 네트워크를 만들며 ‘마을 전체’가 함께 움직였어요.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다
서울동북여성민우회는 이번 기회를 통해 지역 네트워크의 끈을 묶고, 미래의 활동가들을 양성할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도담마을사회적협동조합 역시 든든한 파트너인 서울동북여성민우회와 함께하며 ‘우리 마을의 성평등 교육은 우리가 책임진다!’는 강한 믿음을 갖게 되었죠.
활동가들의 역량은 깊어졌고, 아이들에게 꼭 맞는 교육을 제공하는 노하우가 쌓이면서 이제 지역사회에 지속 가능한 성평등 교육의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특히 놀라웠던 점은 디지털 성폭력 문제에 대한 주민과 양육자들의 열정적인 참여였습니다. 이는 ‘함께 하면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주도하는 학습 공동체가 꽃 피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주었습니다.




멈추지 않는 여정, 함께 만들어갈 내일
서울동북여성민우회와 도담마을사회적협동조합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들은 디지털 성폭력을 넘어 미디어 리터러시, 국회 의정 모니터링 등 더 넓은 주제로 학습을 확장하고, 2026년에는 성폭력전문상담원 양성과정을 열어 미래의 든든한 인적 자원을 키워낼 계획이라고 합니다. 공모 사업을 통해 물적 자원도 확보하며, 주민들과 함께하는 학습 공동체를 계속해서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이번 콜라보 지원사업은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오던 두 단체가 ‘아이들을 지키자’는 하나의 목표 아래 각자의 귀한 자원과 경험을 아낌없이 나누었습니다. 이들의 협력은 연대와 공동체 구축으로 이어졌고, 여성 운동이 지역사회에 깊숙이 뿌리내릴 때 우리 일상에서 얼마나 큰 변화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앞으로도 함께 발전해나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