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이야기
[Brave Changes-콜라보 지원사업 이야기1] 도시와 농촌, 여성들의 손길로 피어난 새로운 연결
‘자본-여성-생태 연구 세미나’ 프로젝트
“처음엔 그저 세미나에 참여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제 삶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참여자 한 분은 이렇게 소감을 전했습니다.
우연을 넘어선 필연, 함께 심은 변화의 씨앗
2024년, 서대문공동체라디오는 ‘자본-여성-기후 연구 세미나’, 그리고 ‘신여성’과 손을 맞잡았습니다. 언뜻 보면 접점이 없을 것 같은 세 단체가 ‘기후위기 시대, 여성의 시선으로 삶을 돌아보자’는 단 하나의 목표로 뭉친 순간이었죠. 전문 커리큘럼, 탄탄한 참여자 커뮤니티, 그리고 오랜 방송 경험을 통한 네트워크 조직 역량이 한데 모여 전에 없던 시너지를 창출했습니다. 도시 여성과 농촌 여성의 삶을 잇는 새로운 실천이 움트기 시작했습니다.
콜라보 지원사업, 연결과 확장의 실험
콜라보 지원사업은 각기 다른 단체가 만나 경험과 시선을 나누고, 함께 새로운 실천을 만들어가는 자리입니다.
“우리가 같은 언어를 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다름을 인정하고, 그 차이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게 콜라보의 힘이니까요.”
참여 단체 활동가의 말처럼, 협업은 함께 기획하는 수준을 넘어 서로의 자원을 엮어내는 과정이었습니다.
먹거리와 기후위기로 이어진 대화
도시 여성들은 세미나를 통해 ‘먹거리’ 문제를 자기 삶과 맞닿은 현실로 인식했습니다.
봉강공동체의 텃밭에서 여성 농민들을 직접 만났을 때, 그들의 고민은 더 이상 뉴스 속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프로젝트의 하이라이트는 도시 여성들이 경상남도 산청의 ‘언니네 텃밭 봉강공동체’를 직접 찾아간 순간이었습니다. 책상 위에서 배우던 이론 이상의 여성 농민들의 손때 묻은 땅과 삶을 마주한 것이죠.
“우리가 키운 상추 한 장에도 수많은 노동과 돌봄이 들어가 있어요.”
“처음엔 농업이 저와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여성 농민분의 따뜻한 손길과 자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면서 깨달았죠. 우리가 먹는 음식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자연이 곧 우리 삶의 근간이라는 것을요.”
참가자 한 분은 그날의 감동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도시에서 고립감을 느끼던 여성들이 먹거리와 생태라는 강력한 연결고리로 끈끈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경험이었습니다.
세미나실을 넘어 일상으로, 변화를 확산하다
8회차에 걸친 세미나, 농촌 현장 방문, 그리고 이어진 글쓰기와 팟캐스트 제작은 참여자들에게 ‘행동’을 이끌어냈습니다. 참여자들은 자발적으로 후속 모임을 꾸려 도시 텃밭을 가꾸고, 자신의 경험을 주변과 나누고 있습니다. 지역 라디오라는 매체 특성을 살려 제작된 팟캐스트 콘텐츠는 이러한 움직임을 더욱 확산시키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콜라보의 힘, 상생으로 미래를 그리다
이번 콜라보 지원사업은 각 단체가 협업을 통해 저마다의 강점을 살린 역할 분담에서 빛을 발했습니다. ‘서대문공동체라디오’의 네트워크 조직화 및 콘텐츠 제작 역량, ‘자본-여성-기후 연구 세미나’의 깊이 있는 커리큘럼, ‘신여성’의 커뮤니티가 만나 도시와 농촌을 잇고 여성과 생태를 연결하며 배움과 실천을 확장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도시와 농촌의 여성들이 서로의 지혜를 나누며 만들어가는 이 연결은 이제 시작입니다. 앞으로 1인 가구 여성을 위한 농사-공동체-텃밭 활동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세미나와 연계한 커리큘럼 개발을 통해 여성운동의 또 다른 실험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함께라면, 기후위기의 시대에도 다른 길을 열 수 있습니다.”
기후위기 시대, 여성들의 따뜻하고 강력한 연대가 만들어 갈 더 큰 변화를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