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이야기
[Brave Changes 현장이야기2] 제주여민회-다시 살아난 공간
제주여민회의 사무실은 오래된 책장과 바랜 벽지, 그리고 수많은 이야기가 쌓인 곳이었습니다.
2024년 겨울, 제주여민회는 20년 만의 새단장을 결심했습니다. 단체의 역사를 정리하고, 회원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거든요. 코어 지원금으로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새단장 TF’라는 이름 아래, 서로 세대도 다르고 일하는 방식도 달랐던 회원과 활동가 8명이 함께 모였습니다. 3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모여 회의하고, 정리하고, 때로는 페인트를 손에 묻히며 웃고, 고단한 몸을 이끌고 밤늦게까지 붙박이장을 조립했습니다.
한 회원이 말했습니다.
“정리정돈도 여성운동이야.”
이 말처럼 이 사업은 공간을 바꾸는 일이자, 우리 안의 연결을 회복하는 운동이었습니다.
바뀐 공간은 회의가 열리고, 이야기가 흐르고, 처음 방문한 사람도 편히 앉아 차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아지트’가 되었습니다.
<2024 여성단체 코어 지원사업 : 제주여민회
1. 사업 개요
- 사업명: 제주여민회 사무실 및 교육실 공간 개선사업
- 사업기간: 2024년 11월 ~ 2025년 5월
- 지원내용: 사무공간 정비 및 자료 아카이빙 기반 마련
2. 주요 활동 및 진행 내용
1) ‘새단장 TF’ 구성 및 공간개선
- TF 구성원 8명이 기획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어요.
- 사무실, 교육실, 부엌, 화장실 등 전체 공간을 리모델링 했어요.
- 셀프 인테리어와 자료 정리정돈을 하며 공간에 대한 애정을 나눴습니다.
2) 자료 정리 및 아카이빙 기반 마련
- 창립 이후 축적된 각종 문서와 자료를 공간별로 분류·정리했어요.
- 기관지 『제주여성』 전체 발간호를 정리하며 향후 디지털화 작업의 기반이 마련됐습니다.
3) 집들이 및 평가회 개최
- 공간 리뉴얼 완료 후 <제주여민회의 아지트, 그리고 봄>이라는 이름으로 회원 초청 집들이를 진행했어요.
- TF 활동보고, 도슨트 프로그램, 공간소감 나눔 등으로 조직 공동체를 재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 주요 성과
1) 다양한 세대의 회원들이 함께 만든 공동의 성취
- 30~50대 다양한 세대의 회원과 활동가들이 회의부터 시공까지 함께했어요.
- “정리정돈도 여성운동”이라는 말처럼, 실천을 통한 연대가 조직 안에서 활기를 되살렸답니다.
2) 회원과 공간의 연결 강화
- 사무실을 업무 공간이자 ‘회원 누구나 머무를 수 있는 아지트’로 재탄생시킨 게 가장 큰 변화입니다.
- 공간 개선 이후 회원들의 방문이 늘고, 소모임 및 행사 활용도가 높아졌습니다.
3) 조직의 정체성과 역사 보존 기반 마련
- 40년의 여성운동 기록을 처음으로 정리했어요. 이제 디지털 아카이빙과 백서 발간을 준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조사·연구·출판 등 제주여민회 핵심사업의 토대를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활동사진>

<새단장 전 교육실 모습>

<새단장 후 교육실 모습>
제주여민회의 공간개선 프로젝트는 서로 짐을 나르고, 오래된 자료를 정리하면서 함께 공간도 바꾸고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된 시간이었어요. 1,000만원이라는 지원금이 1억처럼 느껴진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