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부이야기
<2025 W액션나눔캠페인> 생활건축 건축사사무소 기부 스토리
W액션나눔캠페인에서 모금된 성평등기금은 여성 인권, 차별, 폭력 등 다양한 영역의 이슈와 사회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한 전국의 여성단체 활동을 지원합니다. 성평등 사회를 위한 전국의 많은 활동과 노력들이 이어질 수 있도록 돕습니다.
2022년 한국여성재단 건물 리모델링 설계와 시공, 그리고 기부처로도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생활건축 건축사 사무소의 기부스토리를 소개합니다. 사무소를 대표해 강홍구 소장님과 나눈 진솔한 인터뷰를 시작합니다.
“한 사람의 관심과 도움이 좋은 사회로 한 발짝씩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Q. 생활건축 건축사사무소와 소장님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생활건축 건축사사무소를 공동 운영하고 있는 강홍구 소장입니다. 생활건축은 기획부터 브랜딩, 설계, 시공에 이르기까지 통합적인 시각으로 공간을 대하고 있는 건축사사무소입니다. 사용자의 생활을 공간에 담고, 건축의 기본에 충실하자는 가치와 방향성을 가지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생활건축 건축사사무소의 강홍구 소장님
Q. 2023년에 한국여성재단 빌딩을 리모델링 해 공간을 멋지게 재탄생시켜주셨는데요, 한국여성재단과 인연은 어떻게 맺으시게 되셨는지, 재단과의 첫인상이 어떠셨는지 여쭙니다.
한국여성재단은 우연찮은 기회로 이전 리모델링 했던 건축주의 소개를 받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저희가 재단의 건물을 둘러보고, 어떤 식으로 리모델링을 진행하면 좋을지 제안을 드렸죠. 건물이 더 오래 유지되고,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리모델링이 필요해보였고 제안을 드렸을 때, 잘 이해하고 받아들여주셔서 저희가 리모델링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사회공익재단과 손발을 맞춰 보는 건 처음이 아닌데 재단과 여러 번 회의를 진행하면서 느꼈던 인상은 의견을 유연하게 받아들여주시고, 소통이 부드럽게 진행된다는 것 이였습니다. 일을 하다보면 의뢰하신 분들과 소통에서 막히는 부분이 생기거든요. 재단 이사장님과 직원분들의 의견을 듣고 조율하는 과정에서 회의를 여러번 진행했는데 저희가 리모델링에서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을 설명드리면 잘 이해해주시고 원하시는 것도 잘 말씀해주셔서 결정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과물도 잘 나온 것 같습니다.
Q. 한국여성재단 빌딩의 공간을 재구성하시는데 고민되었던 부분이나, 신경써주신 부분이 있으실까요?
제일 첫 번째로는 전체 프로그램 구성을 어떻게 제안하고, 재단에서 원하시는 방향이 어떤 것인지 이해한 다음 정해진 건물의 층수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법규적인 부분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지하와 1층을 연결하는 부분 등에서 저희가 대안을 많이 드렸습니다. 지하 공간의 활용도가 많이 낮았어요. 곰팡이 냄새도 나고 환경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그 공간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를 많이 고민했었고, 그 과정에서 1층 공간을 임대할 수 있도록 지하와 연결하도록 대안을 말씀드렸습니다.
두 번째로는 옥상 공간의 활용 가능성이었습니다. 재단에서 외부 공간을 이용하는 프로그램이 많이 있다셔서 옥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이전에 흙이 많이 쌓여 있고 풀이 무성했었는데 철거를 하고 새롭게 환경을 조성해 지금의 옥상 공간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가 메인 키워드로 제안했던 부분은 생애주기의 연장이에요. 이 건물이 단순한 건물로 부서지고 다시 지어지는 것보다는, 생애주기가 연장되어서 여성재단이 사회적 기업이나 단체에 제공할 수 있는 공간들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게 제일 큰 목표였습니다. 건물의 기능성 단열이라든가, 엘레베이터와 화장실 등 공용 공간의 활용적 측면에서도 환경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시공을 해서 건물의 생애주기를 늘리는 작업들을 많이 했습니다.
Q.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2025W액션나눔캠페인 기부로 함께해주셨습니다.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성평등기금은 여성 인권, 차별, 폭력 문제 등을 예방하고 해결하는 여성단체들의 활동을 지원하는데요, 캠페인에 동참 하게 된 이유가 있으실까요?
저희가 한국여성재단 빌딩을 리모델링 할 때 1층에 있는 박영숙홀의 컨셉과 아이디어를 많이 생각하는 과정에서 여성재단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박영숙 초대 이사장님께서는 어떤 분이셨는지를 공부하게 되면서 인권 이슈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저희가 돕는다고 하면 어떤 방식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여성재단에서 지역에 있는 단체를 많이 지원한다고 들었고, 그러면 재단에 조금이라도 기부를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건물 리모델링 설계와 시공으로 인연이 됐지만, 그 과정을 통해서 여성재단의 시작과 박영숙 초대 이사장님이 하신 인권운동, 환경운동도 알게 됐습니다.

2025W액션나눔캠페인 리워드를 살펴보는 강홍구 소장님
Q. 소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성평등사회에 대해 말씀부탁드려요.
개인적으로는 보이지 않는 벽이 어떤 것인지 인지하는 과정 자체가 중요한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조금씩 인식을 변화시키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아요. 사회적으로는 지금 우리 사회가 남자와 여자를 나눠서 서로 혐오하는 부정적인 현상이 있는데,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면 관계가 넓어지고 확장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러 운동과 활동을 통해 관계망이 넓어지고 다채로워지는 세상이 되길 바랍니다. 서로를 이해하면 성평등 뿐 아니라 여러 가치가 다채롭게, 다 같이 평등하게 살 수 있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기부자로서 앞으로 한국여성재단에 기대하는 점을 알려주세요.
한국여성재단이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공익재단이잖아요. 도움이 필요한 작은 단체를 지원하는 역할은 누군가 꼭 해야할 것 같아요. 여성재단이 여러 소수 약자들의 의견을 잘 듣는 역할을 해 주시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단체가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아직 우리나라에는 여성, 성평등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아요. 이런 부분도 계속 알려나갔으면 좋겠습니다.
Q. w액션나눔캠페인은 7월 31일까지 진행됩니다. 인터뷰 글을 보시는 분들께 캠페인 참여 독려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일하시는 분들을 본 사람의 입장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같이 도움을 주면 좋은 사회로 한 발짝씩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공평한 사회를 위해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같이 참여도 해주세요.
공간과 건물의 생애주기를 함께 고민하고, 공간의 지속가능한 방향을 우선적으로 생각한다고 이야기해주신 강홍구 소장님. 지속가능한 평등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함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한국여성재단은 성차별 문화와 제도를 개선하고 성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전국 여성공익단체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7월 31일까지 진행하는 2025W액션나눔캠페인에 기부 참여로 함께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