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이야기
이주여성지원 활동가 역량강화워크숍[스케치 3]
4월, 이주여성 지원 활동가들이 모여 동료들에게서 배우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자리에서 나눈 깊은 감정과 울림은 워크숍이 끝난 지금도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현장에서 활동에 힘을 주고 있습니다.
산과 들의 푸르름이 짙어가는 5월, 워크숍에서 함께한 활동가들의 배움과 성장에 대한 진솔한 마음을 전하는 세 편의 소감글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이야기 : 미래글로벌사회적협동조합 백자연 대표(출신국가 몽골)
반복된 일상 속에서 짧지만 특별한 쉼표 같은 1박 2일 한국여성재단의 이주여성 지원 단체 활동가 역량강화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3개월 전부터 계획되었던 일정이었지만, 막상 현장에 도착해보니 그 이상으로 값지고 의미 있는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것은 이주여성들의 인권과 일상생활, 역량강화 등에 있어서 같은 고민을 다양한 방법으로 풀어나가는 지원 단체와 활동가들이 이렇게 많을 줄은 미처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다양한 지역에서 단체 담당자들과 함께 한자리에 모여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감동이었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한국여성재단에서 처음으로 계획하여 진행한 프로그램으로 준비성이 매우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이주여성 대상 사업을 함께 하는 단체들을 모집해 관련 기관들이 단순한 만남을 넘어, 저희 삶과 생각을 확장시키는 소중한 배움의 시간이었습니다. 역량강화 교육에서는 실질적인 정보와 지식뿐만 아니라,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마음을 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팀별 활동을 통해 처음 만난 사람들과도 자연스럽게 가까워졌고, 대화 속에서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주고받았습니다. 각자의 이야기를 통해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하는 마음이 들며 용기와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인권단체와 여성 관련 기관들을 직접 방문하면서,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분들의 노력을 눈으로 보고, 들을 수 있어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한국여성재단에 대해서도 더 자세히 알게 되었고, 다양한 사업과 지원 프로그램들을 통해 여성의 삶을 지지하고 변화시키는 실천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그 안에서 저희 미래글로벌 사회적협동조합 또한 작지만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용기도 얻게 되었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내용뿐만 아니라 세심한 배려와 따뜻한 환대 속에서 더욱 빛났습니다. 감성 가득한 분위기의 장소에서 함께한 맛있는 식사와 달콤한 간식들, 피곤한 몸을 편히 쉴 수 있었던 깨끗한 숙소, 그리고 교통비 지원까지. 모든 것이 워크숍 참여자들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있다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짧지만 1박 2일 시간 동안 참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습니다.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 나를 돌아보는 시간, 우리 앞으로를 어떻게 채워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까지… 이번 경험은 단순한 ‘서울 구경’이 아닌, 저희 안의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하는 특별한 여정이었습니다. 이 귀한 시간을 준비해주신 한국여성재단, 피스모모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이 마음 간직한 채 저희 자리에서 작게나마 따뜻한 변화를 만들어가는 ‘미래글로벌’이 되고 싶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 : 사단법인 새한누리 최옥화 활동가(출신국가 중국)
1. 워크숍 참여 소감
“멋져요!” “감사해요!” “수고많았어요!” ♡
4월 10일, 워크숍에 참석하던 날 설렘과 긴장, 다소 피로감이 교차했지만, 현장에 도착하는 순간 모든 걱정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1박 2일 동안 꼼꼼하게 준비된 프로그램은 저에게 큰 행복과 에너지를 선사했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이주여성활동가로써의 전문성과 열정을 다시 한번 다질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함께 배우고, 나누고, 성장한다”는 워크숍의 취지가 프로그램 전반에 녹아들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2. 역량강화 워크숍 좋았던 점
**함께 배우는 기쁨이 가득했어요! 다양한 배경을 가진 활동가들과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개인 성장을 위한 알찬 프로그램! 이론과 실습이 조화를 이뤄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선생님들의 열정적인 멘토링: 전문가님들의 친절하고 깊이 있는 지도로 어려운 주제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3. 따뜻한 공동체 활동
함께 하는 활동을 통해 동료 활동가들과 유대감을 다질 수 있어 특별했어요!
그래도 역량강화 프로그램 구성이 알차서 “따뜻한 공감 + 실질적 도움” 모두 얻어 가요!
"한국 여성재단"의 세심한 준비가 느껴졌습니다♡
4. 감사의 말
한국여성재단과 피스모모 선생님들의 아름다운 마음과 열정 덕분에 꽃보다 빛나는 워크숍을 경험했습니다. 그 향기가 오랫동안 우리 마음에 남을 것 같습니다. 세심한 기획과 따뜻한 공간을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한국여성재단의 따뜻한 열정이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든다는 것을 오늘도 믿습니다.
“이주여성의 미소가 우리 사회의 빛이 되도록, 오늘 배운 것을 현장에서 꽃피우겠습니다!”


세 번째 이야기 : 사단법인 경남이주여성인권센터 권영미 활동가(출신국가 한국)
서울로 가는 첫 날, 센터에서도 처음으로 직원들과 1박2일을 함께 하는 일정이여서 너무나도 설레였습니다. 기대 부푼 가슴을 안고 도착하였을 때 처음으로 사진을 찍은 것이 한국여성재단 건물이였고, 건물을 들어서는 순간 이 곳은 너무 따뜻한 온기와 편안한 공간이여서 우리들을 더 흥분시키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뽑은 감정 카드는 ‘따뜻하다와 편안하다’였습니다. 이런 감정들을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억에 남는 몇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한 가지가 다들 여러 국가의 여성분들이 이 자리에 모여 있었고, 그 분들의 활동과 열정이 넘치는 에너지 속에서 이 사회에 엄청난 역할을 하고 계시는 것에 감탄을 하였고, ‘너무 멋진 분들이다. 다들 각자 위치에서 정말 열심히 사시는구나. 나는 뭐하고 있었지’ 라며 잠시나마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센터 직원분들과 한 마음 한 뜻으로 워크숍에서 먹은 음식들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첫날 늦었지만 뷔페식 점심, 루프탑에서 샐러드와 다양한 음식들, 청정재료로 만든 저녁, 욕심내서 연어와 새우 엄청 먹었습니다. 아침 샌드위치, 점심 도시락, 그리고 틈틈이 챙겨주신 커피와 차, 과일, 간식까지 그 맛을 잊지 못합니다. 너무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둘째 날 프로젝트 아이디어 시간에 가슴이 철렁철렁 했습니다. 프로젝트를 한 번도 짜본 적이 없기에 두려움도 있었고, 배우고 싶은 마음에 노트북을 잡았지만, 갈수록 작아지는 목소리와 말수로 제가 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구나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 외에 팀원들의 격려와 응원 그리고 많은 아이디어와 의견을 공유하여 발표까지 잘 마쳐서 너무 감사했고, 이 또한 저의 경험치가 쌓인 것 같아 좋았습니다.
이틀이라는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시간 동안 워크샵을 통해 많은 경험을 나누고 서로에게 마음도 열린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좁은 진주에서 넓은 시장으로 뻗어나간 글로벌한 시장에서 한층 더 성장한 우리를 볼 수 있었던 값진 시간들이었습니다. 이 받은 영감 그대로 제 자리로 돌아와 앞으로 나아갈 앞날을 위해 많은 여성분들과 동행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 모든 것을 느끼기까지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한국여성재단 직원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내년에 또 자리 마련해주세요 ^^


짧은 만남이었지만, 서로를 향한 공감과 지지로 다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시간이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활동가들에게 여전히 작은 힘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