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부이야기
<2025 W액션나눔캠페인> 성평등기금 기부자 스토리
W액션나눔캠페인은 성평등기금 마련을 위한 한국여성재단의 대표 캠페인입니다. 성평등기금은 여성 인권, 차별, 폭력 등 다양한 영역의 이슈와 사회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버팀목이자, 사회변화를 위한 활동이 지속되고 확장될 수 있도록 하는 마중물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공연의 관객들과 관계자분들이 마음을 모아, 공연 수익금을 성평등기금으로 함께 해주셨습니다. ‘광장의배우와관객모금’ 이라는 특별한 이름으로 나눔에 동참해주신 많은 분들을 대표해, 공연의 관계자이신 오세혁님과의 따뜻한 기부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공연의 힘은 무대의 사람들과 객석의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시대의 주역인 여성과 청소년을 위해
공연 수익금을 기부하자는 의견이 만장일치로 결정되었어요.”
Q.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기부를 신청하실 때 ‘광장의배우와관객모금’ 이라는 이름으로
해주셨는데요, 이 이름으로 기부를 신청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저는 공연 창작자이자 희곡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오세혁입니다. 작년 12월에 계엄령을 마주하면서 공연 창작자로서 많은 고민과 방황을 했습니다. 공연의 힘이 대체 무엇일까 하는 고민과 방황이었어요. 그 당시에 놀랍게도 연극과 뮤지컬의 많은 관객들이 광장에 나갔습니다. 그리고 광장의 무대 위에 올라가서 좋아하는 연극과 뮤지컬의 대사와 가사를 낭독하는 모습을 보았어요.
그때 생각했습니다. 공연의 힘은 공연을 만드는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고. 무대의 사람들과 객석의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고요.
어떻게든 관객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었고, 그 분들께서 많이 낭독했던 <보도지침>과 <초선의원>을 배우들이 낭독하고, 관객들이 모아주신 소정의 티켓 비용을 의미있는 곳에 기부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Q. 많은 분들의 마음과 참여로 함께 해주신 공연의 제목과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연극 <보도지침>은 1980년대에 실제로 일어났던 언론 검열에 대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연극입니다. 역사적 사실에 연극적 상상력을 더해서 대학시절 같은 연극 동아리에서 함께 했던 친구들이 먼 훗날 한 법정에서 만나는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보도지침>은 2016년에 초연(初演)을 했는데 놀랍게도 초연 이후 거의 매 달 전국의 극단, 학생들, 직장인 극단에서 계속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에는 아예 관객 낭독 일곱팀을 선정해 <보도지침 낭독대회>를 열었습니다.
연극 <초선의원>은 故노무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을 뜨겁고 유쾌하게 다룬 이야기입니다.
올림픽 열기와 6월항쟁으로 뜨겁던 1980년대 후반, 인권변호사 노무현이 어떤 계기로 초선의원이 되었는지를 웃음과 눈물로 동시에 보여주는 연극입니다. 실제 인물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가져왔지만, 꼭 특정한 한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언젠가 꼭 다시 한번 이렇게 뜨거운 국회의원이 탄생하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만들었습니다.

<보도지침 낭독대회>
Q. 공연 수익금의 일부를 한국여성재단에 기부해주셨는데, 재단에 기부를 결정하게 된 과정과 계기를 알려주세요.
공연 수익금에서 극장 대관료와 진행비를 제외하고 모두 기부했습니다. 함께 참여한 배우, 스태프들과 많은 논의 끝에 새로운 시대의 주역인 여성과 청소년을 위한 재단에 기부하자고 만장일치로 결정됐습니다. 그래서 한국여성재단과 지파운데이션 두 곳에 공연 수익금을 반반씩 기부하게 되었어요.
Q. 한국여성재단에는 다양한 기금의 종류가 있는데요, 그 중에서 성차별 문화와 제도를 개선하고 성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전국여성공익단체의 사업을 지원하는 ‘성평등기금’을 선택하신 이유를 알려주세요.
함께 낭독에 참여했던 임찬민 배우가 평소에 많은 기부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임찬민 배우에게 많은 자문을 구했어요. ‘더 새롭고 다양한 시대가 오려면, 더 새롭고 다양한 기회가 주어지는 시대가 먼저 와야 한다’라는 마음으로 성평등기금을 선택했습니다.

<성평등기금 나눔에 함께 해주신 공연 참여자와 공연 관계자>
Q. 기부를 위한 공연을 준비하고 진행하시면서 있었던 특별한 이야기가 있을까요. 공연에 함께 하신
배우분들과 공연 관계자, 관객들의 이야기나 반응을 소개해주세요.
함께 한 배우들은 모두 극장에서 눈부실 정도로 아름답게 빛나는 배우들입니다. 이 배우들은 여러 무대와 매체에서 활동중이고, 그 활동으로 인하여 관객분들이 광장에 참여할 때마다 함께 하지 못하여 너무나 미안한 마음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제안을 할 때 모두가 1초도 망설이지 않고 함께 해주었어요. 저희에게는 이런 ‘1초의 망설임도 없었다’는 것이 가장 특별한 이야기였습니다.
Q. 기부 참여 소감을 여쭈어봅니다. 기부자님의 생각과 소감을 자유롭게 알려주세요.
이 기부에 참여해주신 모든 관객들과 배우, 스태프들께 그저 감사드릴 뿐 입니다. 저는 그 분들의 대리인일 뿐이에요.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Q. 재단에서는 성평등기금 마련을 위한 모금캠페인을 한창 진행하고 있는데요, 예비 기부자님들에게
전하는 한 마디를 부탁드립니다.
“우리의 작은 마음이 내일의 큰 세상을 만들어갑니다!”
Q. 마지막으로 한국여성재단에 응원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도모를 통해 더 많은 기부와 실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일에 앞장서 주셔서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공연의 관람객들이 광장에서 연대하는 모습을 보고, 감사한 마음을 되돌려주고 싶었다는 이야기를 남기신 ‘광장의배우와관객모금’의 오세혁님과 성평등기금 나눔에 기꺼이 동참해주신 많은 분들의 마음을 기부 이야기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성평등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따뜻한 나눔과 진심 가득한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한국여성재단은 성차별 문화와 제도를 개선하고 성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전국 여성공익단체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W액션나눔캠페인에 많은 관심과 성평등기금 참여로 나눔을 실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