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이야기
워킹맘, 커리어를 그리다 <Write Your Future>
지난 9월 28일, 글로벌 뷰티 브랜드 랑콤의 "Write Your Future" 토크 콘서트에 참여하기 위해
워킹맘 12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한국여성재단은 지난 1월부터 랑콤코리아와 함께 워킹맘의 다양한 서사를 담아내기 위한 프로그램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워킹맘에게 부담과 의무 말고 공감과 인사이트를 선물하고 싶다"라는 고민 속에
진저티프로젝트와 함께 <Write Your Future> 워크숍과 토크콘서트가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8월부터 9월까지 총 4회차로 진행된 워크숍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나' 그리고 '우리'의 서사를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의 서사는 삶과 일 그리고 육아와 출산을 경험하면서 다양한 변곡선을 그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단순히 육아와 일을 '잘' 병행하기보다, 이 모든 과정이 변화이자 성장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려 480여 명이 신청해 주신 토크콘서트는 워킹맘 선배이자 동료인 연사들의 서사와 함께했습니다.
워킹맘으로 아이 둘을 양육하고 있는 최희 아나운서가 사회자로 포문을 열어 주셨어요.
그리고 '응원하는 마음'의 작가이자 메타 동북아 마케팅 총괄 상무 서은아 님의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서은아님의 고군분투를 들으며 웃음과 안쓰러움이 샘솟기도 하고,
흔들흔들 균형을 잡아가며 동료들과 육아에 관해 공유하는 모습에서 용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다음으로는, 디지털 멘탈헬스케어 스타트업 '포티파이' 문우리 대표님이 워킹맘의 마음 돌봄에 관해 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기도 한 문우리 님께서 '아이에게 미안해하지 않고, 사과하지 않을 필요'에 관해 말씀해 주실 때 많은 분들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연사인 김고운(주한 덴마크 대사관 이노베이션센터 선임 과학기술혁신 담당관)님은 사실 <Write Your Future> 토크콘서트에 참여자로 신청하셨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 섭외 제안을 받았다는 재미난 일화를 들려주셨습니다.
출산과 육아를 거치며 커리어가 전환된, 아니 커리어를 전환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답답하고 아쉬움 마음이 들었지만
우리의 모든 순간은 점이 아니라 길게 이어지는 선이라는 생각에 위로가 되었습니다.
이어서 참여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회사에서의 불합리한 처우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응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는 사연이 소개되었습니다.
이에 '응원하는 마음' 작가 서은아 님께서는 지금 상황은 워킹맘 당사자의 잘못이 아님을 강조해 주시며,
내 뒤를 따라올 수많은 워킹맘을 생각하며 용기를 내 문제제기를 해보면 어떨지 조심스레 제안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열띤 토크콘서트는 기념사진과 함께 끝이 났습니다.
이곳에서의 열기는 글에 모두 담을 수 없을 만큼 강렬했습니다.
분명 현실에서는 토크콘서트에서 받은 에너지와 말을 매일 떠올리기 어려울지 모릅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곳에 모인 120명 그리고 이름 모를 수많은 워킹맘이 오늘도 함께 이 길을 걷고 있다는 사실이겠죠.
워킹맘이라는 단어에는 다양하고도 상반된 이미지가 덧붙여집니다.
한 편으로는 '힘'을 내서 육아도 일도 '열심히' 해내는 사람, 다른 한편으로는 일과 육아에 치여 '지친' 모습으로도 그려집니다.
실제로 어떤 날은 파릇한 힘을 내보기도 하고 어떤 날은 기운 없이 어찌저찌 하루를 때우기도 합니다.
워킹맘이라는 이 넓은 스펙트럼 속에서, 아이와 함께하는 삶을 온전히 느끼며 일에서의 성취와 만족을 놓치지 않는 하루가 늘어나기를 바랍니다.
한국여성재단은 오늘도 어디선가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모든 워킹맘을 응원합니다.
<Write Your Future>의 또 다른 시선을 느끼고 싶다면, 엘르 보이스를 확인해 주세요(클릭).
*<Write Your Future>는 랑콤코리아의 후원으로, 한국여성재단 그리고 진저티 프로젝트가 함께 기획·운영한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