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이야기
[여성활동가 암치료를 위한 최명숙기금] End 그리고 And…
여성 활동가들의 힘든 고비마다 동행해주신 故최명숙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암 진단을 받고 휴직을 하게 되면서 몸과 마음이 심약해진데다가 치료비 걱정까지 얹어져 절망적인 상황에서 한국여성재단으로부터 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치료비를 지원받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와중에 더 뭉클한 무언가가 느껴지더라구요. 길이 없는 곳에서 길을 만들어 오셨던 많은 분들의 기운이, 마치 저의 투병생활을 격려하고 ‘너의 힘겨운 고비를 함께 하겠다’고 손을 잡는 것 같은, 그런 마음이 느껴지더군요. 외롭고 막막했던 마음이 최명숙기금을 통해 위로받고 있다는 느낌에 더 큰 용기를 얻었습니다.” – 2015년 최명숙기금 선정자 후기 중 |
저마다의 자리에서 여성인권과 평등을 위해 애쓰고 있는 여성 활동가들. 故최명숙(前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선생님도 그 중 한 분이셨습니다. 고인은 2009년 암으로 세상을 떠나시기 전까지 20여년 여성운동 역사의 중심에서 성평등 사회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신 활동가이셨습니다. 고인의 유지를 기리고자 한국여성민우회와 유족들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최명숙기금은 열악한 여건 속에서 암으로 고생하는 여성 활동가의 건강증진을 위해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총 12명의 여성 활동가의 암 치료비 지원에 사용되었습니다. 최명숙기금은 단순히 치료비 지원을 넘어서 앞선 사례처럼 여성 활동가들의 지친 마음을 보듬고 힘을 실어주는 연대메시지를 함께 전하였습니다. ‘숨결이 바람 될 때’ 라는 책 제목처럼 최명숙 선생님의 여성 활동가들에 대한 고귀한 정신이 기금을 통해 여성 활동가들의 삶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주셨습니다. 2018년을 끝으로 기금이 소진되어 최명숙기금지원사업은 종료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최명숙기금지원사업을 위해 후원해주신 故최명숙 선생님, 유족분들, 한국여성민우회 그리고 이 땅의 모든 여성 활동가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9년부터는 선생님의 정신과 취지를 살려 건강지원사업 <엄마에게 희망을> 일반분야를 통해 암 치료비를 지원합니다. 2019년 상반기에 진행될 새로운 건강지원사업 <엄마에게 희망을>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2019년에는 우리 모두가 아프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아프더라도 금세 훌훌 털고 다시 일어서서 ‘괜찮아’라며 웃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정진하시는 길에 한국여성재단이 계속해서 동행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