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부이야기
100인 기부릴레이 2017 희망나눔토크, 최재천 교수의
한국여성재단은 매년 4월 <100인 기부릴레이>라는 모금캠페인을 통해 성평등 기금을 조성하고 다양한 딸들의 활동과 소외계층 여성을 위한 사업을 지원해 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나눌수록 커지는 희망” 이라는 주제로 우리사회에 따뜻한 격려, 희망의 메시지를 나누는 <희망나눔토크>를 진행하였습니다. |
4월19일,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에서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가 <희망나눔토크>의 강연자로 나섰습니다. 최교수는 강한 존재만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낙오되는 존재와 함께, 경쟁과 협력이 함께” 하는 것이 사회적 진화라는 호모 심비우스 개념을 이야기했습니다.
귀양을 보내달라 했습니다 이날 최재천 교수는 국립생태원 원장으로 재직했던 당시 진행한 사업들을 통해 생태와 지역경제가 윈윈 할 수 있었던 사례로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지역주민이 기대한 개발과는 다른 <개미세계탐험전> 등 세계 유일의 전시를 기획하면서 오히려 1년에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여 250여개의 음식점이 생기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었다고 하였습니다. 학문을 연구하는 학자로서 연구에 매진하고자 했던 최교수는 이익을 도모하는 기업CEO로 변신하였다고 말해 강의실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끌기도 했습니다.
지도자의 공감능력 최교수는 최근 우리 사회가 경험한 대통령 탄핵사건의 원인 중 하나로 공감능력의 부족을 꼽았습니다. 흔히 동물에겐 공감능력이 없다고 오해한다며 침팬지들 사이에서나 인간이 동물로부터 받는 위로 등을 볼때 오히려 인간이 살아가면서 내재한 공감능력이 무뎌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또한 나눔에 대해 최교수는 ‘가진 자가 가지지 않은 자에게 베푸는 것을 배려라고 말한다며 배려도 갑의 언어라고 말했습니다. 처음부터 공감하여 나눌 줄 아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법이 과학에게 호주제를 묻다 최교수는 지난 정부 사회통합에 대한 의견을 수차례 제시하여 소위 블랙리스트 중 한 명이었을 거라며 사회 이슈와 관련하여 과학자의 견해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2003년 호주제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다는 헌법재판소의 제안에 따라 그는 과학자로서 동물세계에는 없는 인간만이, 한국 사회만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이 호주제는 보편적인 제도가 아니라는 의견을 전하기도 하여 여성계로부터 <올해의 여성운동상>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강연 일부 내용_갈등과 협력은 공존 가능하다
최교수는 생태계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존하는 방법을 터득해왔다고 말하며 악어와 악어새가 그러하고 심지어 기업도 살아남기 위해 다른 기업과 공존을 시도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인간은 멈추지 않고 생존을 위해 경쟁구조 속에서 다양한 갈등-계층갈등, 빈부갈등, 이념갈등, 세대갈등 속에 놓여있지만 갈등과 협력은 공존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결론_진보하는 사회, 중요한 해법 중 하나는 교육 최교수는 언제나 나이 든 세대가 젊은 세대들을 못마땅해하는 현상을 지적했습니다. 그런데 큰 맥락에서 보면 인류는 진보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젊은 세대의 특징을 설명했습니다. 88만원 세대로 불리는 지금의 젋은 세대들은 자신의 것을 두 손에 쥐기도 전에 나누어왔다며 서해안유조선 기름유출 당시 발 벗고 나섰던 일들을 통해 사회구성원으로 어떻게 참여해왔는지를 설명하였습니다. 강연 말미에 최교수는 지금의 세대는 공감의 능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고 이러한 능력을 더욱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을 통해 기성세대가 적극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옆의 친구를 경쟁자로 두는 지금의 교육제도는 이러한 공감능력을 오히려 잃게 만들 거라는 경고와 함께 변화를 빨리 습득하는 한국인들이 현명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