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부이야기
방글라데시 다카의 성 안토니 학교에서 전해온 반가운 소식
한 평도 안되는 공간에서 처음 시작한 성 안토니 학교 방글라데시 다카의 시물리아(Shimulia) 마을은 소수부족 원주민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주민 대부분이 하루 벌어 하루 생활하는 매우 가난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2006년, 이들을 돕기 위해 카와차라(Kawachala) 교구가 기숙사를 설립해 고아들을 돌보며, 한 평도 채 못 되는 기숙사 베란다에서 초등교육을 가르치기 시작하였고, 마을에 학교가 없어 전혀 공부를 할 수 없었던 마을에서, 아이들이 하나 둘 모여 오늘의 [성 안토니 학교]가 되었습니다. 한국여성재단은 한국희망재단과 협력하여 배움에 목마른 성 안토니 학교 학생들이 더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2018년부터 고사리손기금 지원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한 학교 운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성 안토니 학교에서 전해온 반가운 소식을 나눕니다. 꿈을 가지게 된 두 소녀: 아이린(Irene)과 조이스리(Joysree)의 편지 97명의 아이들이 성 안토니 학교에서 다양한 지원과 교육을 받으며 꿈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이 중 두 소녀, 아이린과 조이스리의 편지를 전합니다.
저는 학교가 있는 시물리아(Shimulia)마을의 작은 집에서 엄마, 아빠, 여동생과 살고 있어요. 엄마는 가정주부이시고 아빠는 밴 운전사이신데요, 아빠에겐 장애가 있으셔서 저희는 예전부터 가난했어요. 저는 공립학교를 다니긴 했지만 제대로 공부할 수 없었어요. 이후 2015년부터 성 안토니 학교에 다니게 되었고, 지금은 반에서 4등을 할 정도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또 단막극 공연도 하고 있어요! 게다가 우리 학교는 유명인사들도 참석하는 아주 큰 벵골 새해 문화 프로그램에서 단막극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답니다! 마을의 어른들도 우리들이 이 학교에 다니는 것을 자랑스러워 하세요. 또, 한국여성재단과 한국희망재단의 도움 덕분에 가난한 아이들이 학교에 다닐 수 있는 것을 보고 기뻐하세요! | |
어렸을 적 아빠를 여의고, 저희 가족은 저랑 오빠, 엄마만 있어요. 엄마는 혼자서 저희 둘을 키우느라 늘 고생 하셨어요. 가정형편 때문에 오빠는 호스텔에 따로 살고 저는 엄마랑 집에서 둘이 살았어요. 바쁘셨던 엄마는 제가 아침에 일어나면 일하러 가셔야 했고 밤이 늦어서야 집으로 오셨지요. 저는 주위에 친척이나 어떤 어른도 없어서, 혼자 있어야만 했어요. 어느 날은 마치 말을 못하는 사람처럼 하루 종일 한 마디도 안 한적도 있었어요. 이때의 저는 우울했어요. 하지만 성 안토니 학교를 다니게 된 이후로, 저는 기쁨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어요. 기숙사에서 오빠랑 같이 살 수도 있게 되었고, 많은 친구들과 노래, 춤, 공부도 배울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해요! 나중에 호스텔로 들어가 살게 되더라도 저랑 제 오빠는 꼭 계속해서 공부를 할 거에요. 왜냐하면 저는 의사가, 오빠는 선생님이 될 거 거든요! |
적절하고 안정된 교육 환경 제공을 위한 다양한 지원과 다양한 교구들을 통한 수업참여와 창의활동
기숙사에서 적절한 영양소를 갖춘 세 끼의 식사를 매일 제공하는 것과 함께 성 안토니 학교는 모든 학생에게 매일 간단하지만 공부하는 데 사기를 북돋고 재충천할 수 있도록 간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전해온 소식에 따르면, 매일 간식과 식사를 챙겨 먹은 이후로 학업 집중도가 훨씬 높아졌다고 합니다.
또한, 다양한 스포츠 및 문화활동과 같은 창의 활동(Creative Activity)을 통해서 아이들은 본인들이 가진 재능과 전문지식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시물리아(Shimulia)마을 사람들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에 굉장히 기뻐하고 자랑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녀들이 훨씬 안정된 교육 환경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통해 더욱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의 교육권을 아동의 기본권으로 인식하게 되었고, 자녀들에게 더 많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려는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방글라데시 시물리아(Shimulia)마을에서 온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현지에서 전해준 생생한 소식이 앞으로 성 안토니오 학교에서 아이들이 더 나은 미래와 희망을 꿈꿀 수 있는 씨앗이 되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후원 부탁 드립니다. *사진제공: 한국희망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