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부이야기
“6년간의 배분위원회 임기를 마치며”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1.04.01
한국여성재단 배분위원회는 재단에서 추진하는 지원 사업에 관한 계획 수립, 의견 제시와 심사·평가를 시행하고 의사결정을 통해 재단의 미션인 성평등사회 지향, 여성들의 활동 및 권익 증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올해 4월, 6년간 배분위원으로 애정과 열정을 다해 참여해주신 4명의 위원 임기가 종료됩니다. 지난 6년간 배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재단을 위해 애써주신 위원분의 소감과 재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 [황정미 - 서울대학교 여성연구소 객원연구원] Q : 6년동안 배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사업이나 재단과 함께 하며 잊지 못할 에피소드를 말씀해 주세요 A : 배분위원으로 활동을 하는 동안 우리 사회에서는 새로운 젠더 이슈들이 뜨겁게 제기되었습니다. 디지털 성폭력, 여성 혐오, 미투 운동 등 이러한 이슈 속에서 재단의 역할을 고민하며 새로운 지원을 마련하고자 했던 재단 직원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기억에 남는 일은 전국을 다니면서 이주여성의 경제적 자립 지원 사업이나 공간개선 사업 심사를 했던 일입니다. 삶의 현장과 일터에서 직접 듣는 생생한 이야기는 배움의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Q : 앞으로 우리 재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견 부탁드립니다. A : 2021년은 여성가족부 설립 20주년을 맞는 해이며, 여성 운동과 공공부문 사이의 평가와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합니다. 다채로운 목소리와 열정이 모여 평등한 여성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새로운 비전과 활동들이 다채롭게 확장되기를 기대합니다. 재단이 그 과정에서 꼭 필요한 징검다리이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 [황윤옥 – 하자센터 센터장] Q : 6년동안 배분위원으로 활동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 : “짧은여행, 긴호흡” 공모 사업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 사업을 통해 다양한 여성 활동가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마을버스 기사 취업지원 사업”을 통해 남성 중심의 영역에 도전하는 여성들에게 큰 응원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케아 코리아와 함께 진행하는 “양육미혼모 지원 사업, Mom-Up Project”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Q : 임기를 마치는 소감과 재단에 바라는 점을 말씀해 주세요. A : 재단이라는 특성상 후원처와 활동가 사이의 중간 역할을 하게 되는데 단순한 매개체 역할을 넘어 세상을 변화시키고 활동가와 현장을 연결하려고 애쓰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짧은 여행, 긴호흡”이라는 사업명처럼 여성 활동가들이 실제 사업 수행을 통해 재단과 만났던 기회와 기간들은 짧지만 활동과 성장의 긴 호흡으로 이어지리라 믿습니다. ⦁ [김경희 –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Q : 차세대 여성들의 페미니스트 활동 사업은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었을까요? A : 제가 접했던 대부분의 사업은 성평등한 사회와 보다 나은 여성의 삶을 지향하는 것이었습니다. 활동 지역이나 연혁이 다른 단체들과 함께 성평등이라는 큰 목적을 공유하고 차이를 인정하면서 네트워크를 만드는데 힘을 보탰던 경험이 기억에 남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사업은 최근 청년 여성들의 페미니스트 활동입니다. 미성숙하고 보호의 대상이라는 우리 사회의 편견에 맞서 주체적으로 평등하고 안전한 학교를 만든 활동이었습니다. 이 사업은 청년 여성들의 문제 의식과 여성들 간의 연대와 페미니즘 형성에 적극적으로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Q : 재단이 차세대 여성운동 지원사업에 기여했으면 하는 바램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 : 앞으로 차세대 여성운동 지원 사업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라는 것입니다. 이 사업은 소규모 재원으로 페미니즘 운동을 배양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생활을 변화시키는 페미니스트 활동들이 더 많아지고 우리 사회의 격려와 후원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차세대’가 꼭 청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고 때로는 도전적인 시도라는 의미로 읽혀지면 좋겠습니다. ⦁ 이 자리를 빌어 6년 간 재단을 위해 애써주신 위원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시간 관계상 지면에 함께 하지 못한 <서울신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류연규 교수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위원님들 모두 임기동안 수고 많으셨고 그동안 재단과 함께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재단의 든든한 후원자로 재단과 함께 걷는 발걸음에 동행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