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이야기
유한킴벌리 여성생활용품 나눔
혼자가 아니라는 걸 느끼게 해 준 선물
선물. 그 이름만으로도 기분좋은 단어지요
어떤 경우는 마침 꼭 필요한 것을 받게 되어서, 또 어떤 경우는 받는 이를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 있어서, 기쁘고 반가운 것이 선물인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올 연말연시에 이루어진 유한킴벌리 여성/유아동생활용품 물품나눔은 받는이를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 꼭 필요한 물품을 나누었다는 점에서 받는 분들과 나눔을 진행한 한국여성재단과 유한킴벌리, 모두에게 행복한 선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난 연말 유한킴벌리의 후원을 받아 성폭력, 가정폭력 피해자 쉼터 및 양육미혼모 가정에 여성생활용품 147박스, 유아동생활용품 124박스를 지원하였고, 올해 1월 여성생활용품 417박스가 추가 지원될 예정입니다.
물품나눔이 단지 꼭 필요한 생활용품을 후원받아 경제적 부담을 더는 것 이상의 사회적 지지와 격려를 나누는 의미가 있음을 느끼게 해주었던, 지원받으신 분들이 보내온 후기 중 일부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서로의 건강과 삶도 살피게 되었습니다”
아기를 혼자 양육하기로 결심하면서 제일로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 분유와 기저귀더군요. 다른 것은 아끼고 사용하지 않으면 되지만 기저귀는 일정하게 소비할 수밖에 없는 물품인 것 같아요. … (중략) … 기저귀가 떨어져 가면 불안할 수밖에 없는 내 형편이 너무 속상하지만 아이가 하루하루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열심히 살려고 노력한답니다. 아기들에게 가장 기쁜 선물을 전해주신 한국여성재단과 유한킴벌리에 감사드립니다.
폭력을 피해 급하게 피신하게 되는 가정폭력피해 특성상 쉼터에 온 가족들은 필요한 물품을 제대로 가지고 오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생리대의 경우 여성들에게 꼭 필요한 물품이지만, 소비량이 많아 늘 부족한 실정이랍니다. 자녀와 함께 피신하는 여성들이 많고, 청소녀들에게도 필요한 물품이다 보니 많은 쉼터에서 이번 후원을 크게 반겼습니다. 전국 쉼터에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이번 물품 나눔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강추위가 지나가고 따스한 햇살이 비추던 토요일에 유한킴벌리에서 보내온 귀한 선물을 받고 마음이 얼마나 훈훈했는지 모릅니다! 우리나라는 가부장적인 사회인식으로 인하여 여성과 장애를 가지고 있는 여성장애인분들의 삶을 살펴보면 참 고달픕니다. 늘 폭력의 대상으로 대상화 되거나 사회에 참여가 어려워 주변에 머무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성장애인들이 모이다 보니 생필품 중 우선순위가 생리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성장애인들의 여성성을 존중받은 느낌으로 전해진 귀한 선물을 쉼터 입소자들에게 나누며 유한킴벌리가 어떠한 회사인지 담소도 나누었습니다.
추운 연말 생리대를 나누는 것 가지고 뭐 그리 호들갑이냐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테지요. 하지만 우리에겐 후원받은 생리대를 나누는 일도 하나의 이벤트이고 이야기거리입니다. ‘너는 큰 것? 작은 것?’ ‘나 이 브랜드 좋아하는데.’ ‘나는 요새 몸이 안 좋은가 양이 적어’ 라는 대화 속에서 서로의 삶과 건강도 살피게 됩니다.
저 혼자가 아니라 여러 단체와 기업에서도 격려하고 지지해주신다는 것을 알게 되니 저도 모르게 용기가 생깁니다. 미혼 엄마들을 지지해 주시고 격려해 준 한국여성재단과 유한킴벌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