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이야기
7박 9일간의 꿈같은 이야기-2018 베트남 다문화아동 외가방문 지원사업
2018년 8월 18일(토), 인천공항 출국장은 'ViệtNam♥Korea' 글씨가 쓰인 단체 티셔츠를 입은 가족들로 북적였습니다. 35가정, 총 130명의 베트남 다문화 가정이 하노이, 호치민으로 외가 가족들을 방문하러 떠나는 날, 엄마에게 이야기로만 들었던 베트남을 처음 방문하는 아이들의 표정은 기대감과 설렘으로 가득했습니다.
올해로 12년째를 맞이한 <다문화아동 외가방문 지원사업>은 한국 사회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엄마 나라인 베트남을 방문하여 외가 가족과 정을 쌓고 베트남 문화를 체험하며 다문화 가정 자녀로서 건강하게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베트남에 계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를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가족이 함께 베트남에 가는 것이 꿈만 같아요. ”
짧게만 느껴지는 7박 8일간의 일정 동안 베트남의 과일이며 음식, 문화를 보고 느끼며 베트남을 이해하고 배우는 시간을 보냈습니다.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비행기에 올라탄 가족들은 4시간을 날아 베트남에 하노이, 호치민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는 먼 길을 달려 마중 나온 외가 가족들이 있었습니다. 몇 년 만에 보는 딸과 손녀, 손자들의 얼굴을 쓰다듬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서 그리움과 반가움이 느껴집니다.
“ 엄마는 오토바이 운전을 잘해요. ” “ 사진 속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를 직접 만나니 신기했어요.”
“ 베트남어로 사랑해요는 Con yêu bố. 에요”
“ 베트남의 다양한 과일은 달고 맛있어요.”
“ 스마트폰보다 친척 언니 오빠들과 노는 것이 더 재밌었어요.”
다양한 경험을 통해 베트남의 문화를 접한 아이들은 한 뼘 성장한 모습이었습니다. 외가가족 방문 이후 한국여성재단은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외가가족을 그랜드 프라자 하노이 호텔, 호치민 에콰토리얼 호텔로 초청하여 가족들이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오찬행사를 개최하였습니다.
베트남에서의 마지막 날은 베트남 다문화 가정만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홍용희 교수님 및 연구진)의 진행으로 외가에서 지내면서 행복했던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 베트남과 한국을 주제로 골든벨을 진행하며 각 나라의 문화를 배우고 베트남 전통 춤인 ‘모자춤’과 한국 전통춤인 ‘한삼춤’을 함께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베트남 말, 음식, 문화, 생활을 보고 느끼고 배우고 이해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한국과 베트남 문화를 모두 이해하는 마음이 넓고 꿈이 큰 사람으로 크길 바랍니다."
7박 9일간의 베트남에서의 추억, 외가가족들의 사랑을 바탕으로 다문화 아동들이 한국과 베트남 양 국가의 전통과 문화를 이해하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그 길에 한국여성재단과 이 사업의 든든한 파트너 단체인 이화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 연구진, 마산YWCA, 성남YWCA, 아시아이주여성센터도 함께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다음에 또 만나요! 베트남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