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이야기
2018 중간워크숍 ‘여성이 새로운 흐름이 되어’
<변화를 만드는 여성리더 지원사업>은 여성주의 가치와 운동의 확산을 위해 지역의 풀뿌리여성활동가와 여성문화예술인을 지원합니다. 여성주의 가치를 지향하며 지역 여성들과 함께 삶의 다양한 의제들을 해결하고자 하는 풀뿌리 여성활동가, 사회적 차별에 맞서 여성의 삶과 가치를 문화·예술로 표현하고, 여성주의 가치를 확산하고자 하는 여성문화예술인을 지원합니다. 이를 통해 한국여성재단은 새로운 여성주의 운동과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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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18일(목), 서울시 은평구 구산동 일대에서 <변화를 만드는 여성리더 지원사업> 중간워크숍이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3월 네트워크 워크숍 이후에 각자의 현장에서 활동해 온 풀뿌리 여성활동가와 여성문화예술인들이 만나 그간의 활동내용을 공유하고 향후 계획과 함께 논의하고 싶은 질문거리를 가져와서 나누는 장이었습니다. 이번 <변화를 만드는 여성리더 지원사업> 중간워크숍은 서울 은평구 지역의 마을공동체와 여성주의 기반의 사례 탐방을 통해 시작했습니다. 탐방코스는 구산동도서관마을-은평전환마을 밥풀꽃-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서울시성평등활동지원센터였습니다. 그리고 수퍼바이저로 여성환경연대 장이정수 대표와 은평상상 위현 사무국장이 탐방 코스 기획 및 길잡이로 함께 해 주었습니다. 은평 커뮤니티 기반의 다양한 기관을 방문하여, 출발 과정과 현재의 고민을 듣는 시간은 자신이 활동하는 지역과 소속을 잠시 잊고, 비록 활동 지역과 배경은 다르지만, 같은 활동가로서 한껏 자극을 받고, 값진 경험을 배우는 매우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또한 <변화를 만드는 여성리더 지원사업> 중간워크숍에서는 풀뿌리여성활동가와 여성문화예술인들이 올해 진행하고 있는 활동과 이후의 활동 계획에 대해서도 나누고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전북 무주에서 활동하는 강양미 풀뿌리여성활동가는 “<변화를 만드는 여성리더 지원사업>을 통해 새로운 멤버들이 합류하게 되었고, 여성인권영화수다방을 통해서 여자들끼리 여행, 파자마파티, 밤샘영화제들을 진행하면서 무척이나 즐거웠다. 향후 계획은 지원사업과 별개로 더 재밌게 할 방법을 구상하고 있고, ‘우리 몸’, ‘여성의 몸’, ‘나이 듦’에 대해서 주제로 잡아 할 예정이다. 함께 논의하고 싶은 고민은 지역 여성들이 같이 활동할 수 있는 공유지, 공유공간, 공적자금 필요하고, 한국여성재단과 함께 진행할 수 있을지 모색해보고 싶다. 무주 지역 안에서 지원금 위주의 사업이 아닌 문화를 중심으로 갖고 있는 고민들을 녹여서 같이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지, 앞으로도 지역에서 계속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싶다”라고 소회를 나타냈습니다. 여성문화예술인분야로 참여한 한국영화아카데미 안주영 감독은 “지난 주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보희와 녹양>을 상영하고 왔다. 현재 극장 개봉을 계획하면서 배급사를 알아보고 있고, 내년 개봉을 예상하고 있다. 처음 상영하는 것이라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했다. <보희와 녹양>이 전면적으로 여성주의 영화를 내세운 것은 아니지만 기존의 성역할 고정관념을 바꾼 두 주인공의 캐릭터가 관객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했다. 생각보다 바뀐 캐릭터를 좋아해주고, 보희와 녹양에게 자신의 과거 모습을 투영해서 보는 관객들의 평이 흥미로웠다. 이 영화가 큰 움직임은 아니지만 살짝 작은 변화가 가져갈 수 있지 않을지 기대하고 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장편부분에서 이전보다 여성감독 비중이 높아지고, 여성의 이야기가 많아진 경향이 고무적이다. 그렇지만 아직 메인스트림에서는 여성감독, 여성의 이야기들을 찾아보기 힘든 현실에서 주류시장에서 대중적으로 주목받는 작품과 여성문화예술인이 많아지는 흐름으로 바뀌어나가길 바란다.”라고 했습니다.
2018년 <변화를 만드는 여성리더 지원사업> 중간워크숍 함께 나누고 싶은 고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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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서 각자의 고민들을 꺼내 놓으니 어느새 화이트보드 한 면이 꽉 찼습니다. 약속된 시간이 있다 다 되어, 더 심도 있고 자유로운 토의는 다음을 기약하며, 2018년 <변화를 만드는 여성리더 지원사어> 중간워크숍은 마무리되었습니다.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풀뿌리여성활동가와 여성문화예술인이 만나 얘기를 나눠보니, 경험에 경험이 더해져 나눌수록 풍부해지는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성평등한 사회 실현을 위한 변화의 속도는 때로는 더딜지도 모릅니다. 한국여성재단은 지치지 않고 힘을 낼 수 있도록, 지역과 현장에서 여성주의 가치와 실천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