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이야기
2019 변화스토리_우리 집: 이주여성 쉼터
* 쉼터의 특성상 단체명은 ‘이주여성 쉼터’로 기재함을 알려드립니다. 경기도에 위치한 한 이주여성 쉼터. 대한민국의 일반 가정집과 흡사한 이곳엔 필리핀, 러시아, 베트남 등에서 온 이주여성과 자녀들이 살고 있습니다. 저마다의 사연으로 이 곳 쉼터에서 지내는 이주여성들의 거주기간은 길게는 1년, 짧게는 몇 달 상간으로 여러 사람들이 들고 나는 공간입니다. “잠시만 머물다가 가더라도 타국에서 온 이주여성들이 친정처럼 생각하고 편하게 지내다 가면 좋겠어요. 퇴소를 하더라도 생각이 나고 생각만으로도 의지가 되는 그런 ‘우리집’ 말이에요. 하지만 이런 열악한 공간을 누가 다시 기억까요?” 라며 시설장님의 떨리는 목소리에는 공간개선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었습니다.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이 후원하고 한국여성재단이 주관하는 ‘공간문화개선사업’은 여성대안공간인 상담공간, 교육공간, 휴게공간 개선을 지원합니다. 본 쉼터처럼 전체 생활공간 지원에 대한 사례는 전무하여, 심사단계에서부터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타국에서 온 여성들과 자녀들이 단순히 보호를 받는 기본권 지원을 넘어, 개선된 공간에서 이주여성들의 자립 역량을 강화하여 그들이 속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써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본 사업의 목적과 취지에 더 큰 무게를 두어 예외 사례로 본 쉼터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아름답고 편안하며 아늑해서 좋습니다. ‘우리집’처럼 느껴집니다. 제가 이런 대접을 받아도 되는 것인지 벅차할 때, 시설장님께서 ‘당연히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며 말씀해 주셨습니다. 누군가 저를 믿어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했으며, 새롭게 변화된 공간처럼 저도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 거주 이주여성 니O
“새집처럼 달라져서 좋았습니다. 특히 책상이 생겨서 좋았고, ‘나만의 옷장’이 생겨서 좋았습니다. 엄마는 이제부터 제 물건은 제가 스스로 정리하고 치워야 된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 거주 이주여성 초등자녀 은O
공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다들 잘 알고 있습니다. 공간 중에서도 특히 가장 자기다움으로 편하게 보내야 할 생활공간은 우리의 삶과 생각, 행동에 막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이주여성들과 자녀들이 변화된 공간에서 안전한 보호와 함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는 변화의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쉼터, 보호시설이 아니라 삶의 무게에 지칠 때마다 언제든 의지하고 찾아올 수 있는 진짜 ‘우리집’이 되길 한국여성재단이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