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부이야기
68차 NGO CSW 포럼 참가 소식 – 미래를 위해 여성에게 투자하세요!
전 세계 필란트로피 기금 중 여성을 위한 지원은 2% 미만인 사실 들어보셨나요?
유엔여성기구(UN Women)는 2024년 세계 여성의 날 주제로 “미래를 위해 여성에게 투자하세요 (Invest in Women : Accelerate Progress)” 슬로건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성평등 달성을 위한 재원 마련이 시급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어요.
한국여성재단은 한국의 유일한 여성기금 재단으로 3월 10일~17일 뉴욕에서 열리는 NGO포럼 (NGO CSW68 Forum)에 참가했습니다.
# NGO CSW 포럼이란?
유엔여성지위위원회(Commission on the Status of Women, CSW)는 유엔 회원국, 유엔기구 및 NGO들이 함께 모여 성평등 실현과 여성 임파워먼트와 관련한 글로벌 기준과 규범, 정책을 수립하고, 이행 상황을 평가하는 국제기구로 매년 3월 초 뉴욕 유엔본부와 그 일대에서 회의가 개최됩니다.
회의 프로그램은 공식회의, 사이드 이벤트, NGO포럼으로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되는데요, 이 중 NGO포럼은 공식회의 기간 동안 각국 다양한 NGO 여성단체 및 조직들이 직접 행사를 주최하고 참여하는 회의입니다.
올해 NGO포럼은 글로벌 시민 사회, 비정부 기구, 페미니스트를 위해 조직되고, 일반적으로 패널 토론, 워크숍, 전시회, 부대행사 등 750개의 다양한 행사로 이루어졌어요.
이 포럼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여성 인권 단체와 풀뿌리 운동의 목소리를 확대하는 것으로 여성 단체들이 각자의 경험과 도전 과제, 모범 사례를 공유하는 대화의 장입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다면, 공식 사이트를 참고하세요. https://ngocsw.org)
# 페미니스트 운동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기
한국여성재단(KFW)은 프로스페라(Prospera)의 전 세계 47개 회원 재단 중 하나입니다.
NGO 포럼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9개 여성재단이 함께 유연하고 지속가능한 기금 조성을 통해 페미니즘 운동을 강화한 경험을 나누는 세션을 가졌습니다. 각각의 여성기금이 여성운동을 지원하고 여성단체 파트너들과 함께 일한 경험과 페미니스트 운동의 미래를 강화하기 위해 투자해야 할 핵심 분야가 무엇인지에 관해 논의하였습니다.
포럼은 2개의 세션으로 나눠 6개 재단이 주제발표를 진행했습니다.
한국여성재단은 노지은 사무총장이 젠더기반 폭력을 주제로 여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지원과 민간 고용평등상담실 예산 삭감의 국내 상황을 전하고 재단이 지원하는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사업 등의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때마침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으로 SOS(Save Our Safety) 온라인 모금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시민들의 자발적 기부 참여로 조성된 기금으로, 여성이 안전한 성평등 사회를 만드는 시민단체 활동을 지원해 온 사례를 전달하고 여성운동의 ‘벗바리’로서 여성기금 자원의 중요성, 긴급성, 지속성에 대한 고민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코로나 이후 최근 몇 년간, 다양한 위기 상황에 처한 각국 여성재단 간의 협업은 지역 여성들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고, 이러한 협업을 통해 서로 배우고 성찰하는 과정이 되고 있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페미니스트 펀드의 주요 성과가 궁금하시다면? 프로스페라에서 나온 2023 연감을 읽어보세요!
12쪽에 한국여성재단도 찾아볼 수 있어요. Yearbok-2023_V8.pdf (prospera-inwf.org)
# 이모저모
여성기금은 여성 및 페미니스트 활동가, 단체, 조직, 운동이 불평등과 폭력의 시스템을 성별, 커뮤니티, 사회, 국가 간 평등 시스템으로, 집단적 돌봄과 안녕을 위해 지구와의 조화를 위해 적절한 자원을 확보하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단 걸 저마다의 상황과 맥락에 맞게 변주되어 논의하는 포럼이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최근 한 성노동자가 친구의 아파트에서 경찰에 의해 살해됐지만, 이 사건은 보도되지 않았다. 우리는 그러한 사건에 법적으로 이의를 제기하는 데 필요한 자금 부족으로 인해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활동가로서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정서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 아시아의 성노동자 권리 활동가
“우리의 과제는 모두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기금과 다른 자원을 놓고 경쟁한다 하더라도, 우리 자매들의 성공은 모든 사람이 일하고 싸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페미니스트 연대가 중요합니다..”
– 남아시아 환경운동가
포럼 외 아르메니안 문화원이 주최하는 아티산 페어도 방문했습니다.
아티산 페어는 아프간 여성 기금, 액션에이드 나이지리아, 개발 여성 권리 협회, 성 평등 네트워크 등 전 세계 장인들의 상품과 전시품을 구경할 수 있는 부스입니다. 특히 대만에서 온 여성 시장님이 농촌 지역 여성 농업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직접 수공예품을 함께 만들며 홍보하는 모습이 신선한 현장이었습니다.
언젠부턴가 우리 사회에서 말하기 조심스러운 <페미니즘> <여성운동> <성평등> 키워드를 숨 쉬듯 많이 듣고 내뱉었던 여정이었습니다. 성평등 이슈와 여성운동이 전 세계 변화를 추동했다는 현장감과 함께 다양한 주제와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영감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 NGO 포럼 현장에서 전 세계 곳곳에서 여성운동을 위해 애쓰는 이들, 이들을 응원하고 지원하기 위해 분투하며 기금을 조성하고 변화의 물결을 만드는 동료들을 보며 한국여성재단이 이어나갈 좋은 에너지를 얻는 시간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