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기 미래여성NGO리더십 장학생의 희망찬 출발을 응원해주세요!
제18기 미래여성NGO리더십 장학생의 희망찬 출발을 응원해주세요!
– 2월 27일(화) 성공회대학교 이천환기념관, 장학생 8명에 장학증서 전달
2월의 졸업식과 3월의 개강식 사이, 지난 2월 27일(화) 성공회대학교 이천환기념관에서 미래여성NGO리더십과정 17기 장학생의 연구보고회 및 18기 장학증서 전달식이 진행되었습니다.
한국여성재단은 유한킴벌리의 후원을 통해 2007년부터 여성, 시민사회단체 여성활동가들의 성공회대학교 시민평화대학원 실천여성학 석사학위 과정에서의 학업을 지원하는 <미래여성NGO리더십 장학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래여성NGO리더십과정은 여성단체 여성활동가의 역량강화를 목표로 출발하였지만, 18년을 지속해오면서 지역별, 부문별 여성활동가간의 이해와 통합을 높이고, 전체 여성운동의 역량 강화에 기여함으로써 대한민국 여성 운동 리더 그룹의 산실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미래여성NGO리더십과정은 2007년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여성활동가의 역량강화를 위하여 한국여성재단에 제안하여 1년 기간의 ‘미래여성NGO리더십 특별과정’이 성공회대 대학원에 설치되면서 처음 시작되었고, 현재와 같이 2년의 석사학위과정으로 본 과정이 개편된 것은 2010년 4기생의 입학때부터입니다. 그리고 2010년 장학생 10명으로 시작해, 매년 10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2024년 현재 총 178명의 미래여성NGO리더십 장학생이 선발되었습니다.
올해는 동북여성환경연대 초록상상, 춘천여성민우회 등 8명의 여성활동가가 18기 미래여성NGO리더십 장학생으로 선발되었습니다.
장학금은 1인당 800만원이며, 매학기 200만원씩 석사과정 4학기 전과정에 지급됩니다.
제18기 미래여성NGO리더십 장학생 장학증서 전달식은 본 장학과정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성공회대학교, 유한킴벌리, 한국여성재단, 한국여성단체연합에서 축하인사로 열어주셨습니다.
성공회대학교 김경문 총장님은 이종인 부총장님과 함께 참석하셔서 “성공회대학교가 미래 비전을 위해 각 주체들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하니 공통적으로 글로벌, 생태, 젠더 순의 동일한 응답 결과가 도출되었습니다. 미래 미전을 위한 가치에서 생태나 가치에 대한 교내외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통해 가치를 구체화하려는 노력을 해나가려고 합니다. 미래여성NGO리더십 장학과정을 통해서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가치 확산을 위해 노력하시는 여러분들이 건강한 학습을 해 나가실 수 있도록 학교에서도 열심히 지원하고 노력해 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라는 응원의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18년째 본 사업을 통해 NGO 여성활동가 역량강화를 위한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는 유한킴벌리는 손승우 지속가능경영부문장이 축사를 통해 “우리 사회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고민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의 나아감을 위해 고민하는 NGO 활동가분들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사람의 가치를 지켜가고, 우리 사회의 가치와 사람을 연결해 가는 일들을 해 나가시는 활동가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요. 여러분들이 학습하고 연구해나가시는 것들이 여러분들이 현장에서의 활동들과 잘 결합이 되어서 더 나은 우리 사회로 가는 힘으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한국여성재단 장필화 이사장은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잔혹한 전쟁, 기후재난, 경제난 등 많은 곤경이 쉽게 사라지지 않은 채 정치, 경제, 사회적 양극화 현상과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는 예측 때문에 보다 더 근본적인 패러다임 저노한을 절실히 바라게 됩니다. 이런 시점에서 새로운 리더십을 실천하는 여성주의자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목표는 시대적 사명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미래여성NGO리더십과정에 거는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이를 선구적으로 진행하도록 해 주신 대학과 기업, 시민사회를 연결하여 지난 18년간 지속 발전하고 거듭 새로운 도약을 꿈꿀 수 있게 해주신 성공회대학교와 유한킴벌리, 한국여성단체연합에 다시한번 깊이 감사”드린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해주셨습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김민문정 상임대표는 ” ‘그 어느 때보다’ 요즘 이 수식어를 자주 사용하게 됩니다. 그만큼 여성운동을 둘러싼 환경이 좋지 못합니다. ‘공정과 상식’의 바탕인 성평등이 부정되고 여성운동이 수 십 년간 연대와 투쟁을 통해 진전시켜온 정책과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일수록 우리의 현재를 진단하고 서로 연대하며 어떻게 성평등 비전을 흔들림 없이 세워갈지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런 사유와 실천의 자리에 있는 실천여성학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장 치열한 운동의 현장과 이론을 잇기 위해 분투하고 계신 실천여성학 과정의 모든 분들에게 존경과 연대, 응원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페미니즘이 살아있는 이론이자 학문으로 늘 새롭게 갱신되는 순간들을 스스로 만들고 계신 오늘 발표회의 모든 분들과 새롭게 장학생이 되신 분들에게 응원과 축하의 마음”을 전하셨습니다.
2024년 신입 장학생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하기 전, 2024년 2월 15일(목) 졸업식에서 석사학위를 수여받은 2명의 선배 장학생 두 분께서 함께 자리하여 주셨습니다. 미래여성NGO리더십 장학생 12기 한이계영님과 16기 최장미 님인데요. 16기 최장미님은 이번 졸업식에서 우수학위논문상을 받고, 연구보고회에서 연구결과를 공유해주기도 하였습니다.
먼저 12기 한이계영님께서 전해주신 졸업인사를 옮겨보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15일에 졸업한 12기 장학생 한이계영이라고 합니다. 먼저 이번에 새롭게 공부를 시작하시는 18기 여러분, 입학과 장학금 수여를 축하드립니다! 함께 졸업한 졸업동기와 17기 재학생 분들의 연구보고회도 축하드립니다. 이따 듣고 또 자료집 읽으며 많이 배우겠습니다. 🙂 그리고 저는 우리 전공이 NGO대학원 소속이던 2018년에 입학한 사람인데요, 고인물 학생을 이렇게 뜻깊은 자리에 불러주셔서 더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제가 입학하던 때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이기도 하고, 15년부터의 페미니즘 리부트가 18년의 미투 운동으로 불붙던 때였습니다. 저는 그 이전에 겪은 성폭력 등 피해와 트라우마의 ‘생존자’로서도 관련 활동을 하던 와중에 학교에 들어왔습니다. 오래 꿈꾸기만 하고 미루던 공부를 시작하면서 페미니즘 사상과 역사, 각 분야의 젠더 관점 접근, 문화론, 소수자 연구 등 우리 전공 외에도 사회학, 사회복지, 신학 등 학교 내 인근 전공과목을 욕심내어 찾아다닌 시간들은 삶의 소중한 자양분이 되고 있습니다. 또 성폭력과 성매매, 지역운동과 노동운동, 미혼모와 한부모, 공동육아 등 여러 현장에서 모인 동기들과 동고동락한 시간은 그 과정을 외롭지 않고 풍성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제 여성주의 실천 현장으로서 타로카드 활용 경험을 연구해서 여러 해 늦어진 논문을 최근 마무리할 수 있었는데요. 그동안 열린 시각과 날카로운 관점으로 따뜻한 독려와 가르침을 주신 선생님들께 힘입었음은 물론이고요. 결정적으로 당초부터 학업에 뛰어들 수 있게 용기를 주시고 계속할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해주신 4자 주체, 동문과 선후배를 비롯한 5자 주체의 미래여성NGO리더십 프로그램에도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이제는 AI 등 또 다른 의제들도 떠오르고, 여성운동의 여러 성과에도 불구하고 많은 퇴행과 백래시도 드러나는 요즘인데요. 페미니즘 안에서도 돌아봐야 할 또 다른 소수자 혐오(트랜스젠더 혐오)라든가, 높은 자살률과 낮은 출생률로 ‘인구’ 문제로만 앙상하게 호출되는 여성 생명권, 노동권, 재생산권, 현 정부의 적나라한 행보 등, 늘어놓자면 끝도 없겠지만요. 꼭 드리고픈 말씀은, 우리 각자의 삶은 일상의 생활 노동과 친밀한 관계 속 감정부터 모두가 복잡하고 치열한 전선이면서, 말 그대로 시민 평화를 실현하는 연대의 장이라는 겁니다. 종종 무기력하고 외로워질 때마다 또 하나의 든든한 둥지가 된 우리 전공 자체가 또 하나의 운동과 역사의 현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처럼 좀 많이 늦어진 경우는 타산지석으로 삼으시되, 그럼에도 여전히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고민을 담아내는 연구를 차근차근 시작해나가시고, 함께하는 시간들에 힘입어 부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갈무리해내시기를 응원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다시 한 번 실천여성학 전공에서 만나 참 반갑고, 이 힘찬 시작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두분의 졸업생을 포함하여 2024년 졸업생, 선배 장학생분들의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본격적으로, 장학증서 전달식이 진행되었는데요. 장학증서를 받은 우리 장학생분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만나볼까요? ^.~
8명의 장학생 분들 중 함께 자리하지 못한 한분을 제외한 일곱 분의 장학생입니다. ^^
<18기 장학생, 기이슬>
<18기 장학생, 김지영>
<18기 장학생, 이지아>
<18기 장학생, 박지하>
<18기 장학생, 조영주>
<18기 장학생, 최정희>
<18기 장학생, 홍영인>
미래여성NGO리더십 장학생이 된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요? 18기 장학생, 이지아님께서 소감을 나눠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중랑지역에서 여성환경연대 동북지부 초록상상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졸업 후 30년 만의 입학이라 많이 떨립니다. 저는 마을 이웃들과 함께 생태적이고 성평등하며 건강한 마을을 만드는 다양한 일들을 17년째 하고 있습니다. 혼자라면 상상으로만 끝났을 일들이 모두의 힘으로 실현되는 것을 보며 돈 안되는 제 일이 항상 즐거웠고 공동체에 필요한 일을 한다는 자부심으로 지치지 않고 활동해왔습니다.
사실 저는 2021년부터 상근활동을 하지 못하고 쉬고 있고요. 그 때 제가 큰 병을 발견하게 되어 몸을 치료하고 쉬게 되면서 다시 일을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을 때 마음의 힘도 많이 잃게 되고 두려움이 컸어요.
작년에 실천여성학 장학생 모집 소식을 보면서 가슴이 설레는 한편, 집에서 왕복 세시간씩 다니는 것이 체력적으로 가능할까? 2년의 과정을 마치기 전 재발하면 어떻게 하지? 들어보니 꽤 녹록치 않은 공부던데 내가 가능할까? 아파 활동을 멈추게 된 나를 학생으로 또 장학생으로 선정해줄까?
복잡한 생각이 들었지만 제가 이 과정을 시작해뵈 전까지는 그 모든 답을 알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도전했고, 이 자리까지 왔네요.
어쩌면 불확실할지도 모를 저에게 또 동료 여성활동가들에게 믿고 기회를 주신 성공회대학교와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재단, 유한킴벌리에 감사 드립니다.
일할 때는 막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학업의 기회로 저를 성장시키겠습니다. 함께 공부할 활동가분들의 멋진 역량과 연결되어 더 큰 에너지를 만들어가겠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같은 뜻을 가지고 모이신 분들과 함께 이 불확실하고 불안한 세상에서 서로의 미래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뤄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새로운 시작을 앞둔 2월, <유한킴벌리 여성NGO 장학사업> 미래여성NGO리더십 장학생으로서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는 제18기 장학생 여러분께 진심 어린 축하와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무엇보다 여성활동가 역량과정을 지속하여 지원하여 주시는 유한킴벌리에 깊이 감사드리고, 더불어, 성공회대학교, 한국여성단체연합의 든든한 파트너십에도 감사드립니다.
여성활동가의 역량강화를 위한 <유한킴벌리 여성NGO 장학사업>은 성평등 사회를 만들기 위한, 그리고 여성운동의 성장과 지원을 위한 한국여성재단의 핵심 지원 사업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을 위한 민간공익재단으로서, ‘딸들에게 희망을’ 만들기 위한 한국여성재단의 열정을 지켜봐주십시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