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8 세계여성의 날 기념
한국 최초 여성학 교수에게 듣는 3. 8 세계여성의 날
Story Letter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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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 한국여성대회에 참가해 시민들과 여성 활동가를 만났습니다. 한국여성재단은 ‘손발 맞춰 성평등 세상으로 go!’ 게임을 부스에서 진행했는데 여기서 ‘손’은 여성을 응원하는 하이파이브, ‘발’은 성평등 세상을 향해 한 발씩 나아감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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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 게임에 참여하는 시민 사진
오랜만에 몸을 쓰며 게임에 참여하신 분들이 “성평등 세상으로 가는 길,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더디고, 힘든 성평등 세상으로 나아가는 길, 함께라면 웃으며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3. 8 세계여성의 날 기념 마지막 스토리 레터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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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2) 한국여성대회에 참가한 한국여성재단 활동가 사진
한국여성대회에 부스 현수막에 한국여성재단을 ‘여성운동의 벗바리’라고 소개했어요. ‘벗바리’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뒤에서 보살펴 주는 사람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입니다. 여성운동과 여성활동가를 지원하는 한국여성재단을 설명하는데 적절한 표현인 것 같죠?
한국여성재단은 여성운동의 역사 속에서 탄생한 민간 공익재단이에요. ‘여성운동’을 빼놓고, 한국여성재단을 설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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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3) 서구와 한국 페미니즘이 만나다. | 일러스트: © 주한독일문화원/혜다
‘여성운동’을 그려보면 많이들 광장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장면, 국회에서 법을 바꾸는 것, 여성단체에서 일하는 활동가들을 떠올리실 것 같아요. 모두 여성운동이 맞습니다.
저는 여성운동을 큰 틀에서 정의하면 ‘여성들의 사회적 움직임’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여성운동은 크게 사회적 변화를 위한 집단적 운동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여성의 사회적 위치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여성이 주체가 되어 평등한 사회를 건설하고자 하는 운동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꼭 집단적 움직임일 필요도 없는 것 같아요. 여성주의 의식을 가지고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고, 춤을 출 수도 있죠. 그리고 여성주의 교육의 관점에서 엄마로서 교사로서 아이를 가르치며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교육하는 것 또한 여성운동이라고 생각해요.
생각보다 여성운동은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할 수 있어요. 내가 서 있는 곳이 어디든, 그곳에서 여성운동을 하고 있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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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재단은 여성운동의 위대한 성과물입니다. 21세기를 눈앞에 둔 1999년, 한국의 여성운동 선배들은 21세기를 살아가는 딸들이 맘껏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기금을 모으는 일을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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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3) 1999년 한국여성기금추진위원회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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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에게 희망을 주는 큰일을 도모하는 선배들은 후대 여성들이 ‘돈 걱정 없이’ 여성운동을 비롯하여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사람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여성운동이 너무 힘들게 버텨왔고 날마다 참기름 팔고 뱃지팔고, 티셔츠 팔고, 이렇게 해서 지탱을 해왔는데 이것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효율적으로 하기 위하여 여성운동을 지원하는 재단, 기금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 한국여성재단 추진위원 인터뷰 중 –
여성을 위한 모금은 그때도 지금도 쉽지 않지만, 딸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조성한 여성기금 78억은 소중한 밑거름이 되어 이후 연령, 성별, 세대, 지역을 막론하고 시민 개개인의 기부와 시민들의 파트너십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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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학 교수로 30년 동안 많은 학생을 만났습니다. 헤어짐이 익숙해질 법도 한데 매번 섭섭한 감정은 어쩔 수가 없더군요. 그 섭섭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고민하면서 “우리가 같은 생각을 하고, 살아간다면 우리는 언젠간 꼭 만날 거다.” 또 “모두가 여성활동가로서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각자 자기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며 여성운동을 실천하는 삶을 살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습니다.
여성운동이라는 게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내가 일하는 일터에서 평등을 고민하는 것, 또 누군가에게는 여성주의를 실천하는 리더로 사는 것, 돈을 벌어 여성단체를 후원하는 회원으로 간접적 지원을 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여성운동이 있고, 그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레터를 읽고 있는 지금 서 계신 그곳에서 여성운동을 실천할 수 있는 나만의 방식을 찾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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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8 스토리레터 마지막은 여성운동 실천 방식 중 하나를 제안해 드리려고요. 제가 영국에서 공부했을 때의 지도교수님이 영국의 ‘WOMAN KIND’ 재단 이사장이 되고, 말씀하신 얘기가 떠오릅니다. “여성에게 1만 원을 주면 노인, 아이에게, 환자, 가족에게 가는 것이다.” 고 말씀하셨어요. 돌봄의 주체가 여성이기 때문이라는 거죠. 제가 지난 스토리 레터에서 이야기한 여성은 주식으로 따지면 ‘저평가, 우량주’라고 한 이야기와 일맥상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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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 대한 투자는 곧 사회 발전을 위한 투자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성에게 투자하는 1만 원이 사회적 변화의 가치로 따지면 3만 원이 되는 거죠. 투자한 금액 이상의 가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에게 기부는 연대이면서 최소한의 실천이에요. 기부와 연결되는 우정을 키우는 프렌드레이징으로, 일회적 시혜가 아니라 사람을 키우는 재단으로, 풀뿌리 여성운동의 비빌 언덕으로, 미래 여성들의 디딤돌로 한국여성재단의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한국여성재단의 벗바리, 기부자가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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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해 축하와 응원의 마음을 담아 <한국 최초의 여성학 교수에게 듣는 3. 8 세계여성의 날 이야기> 마지막 스토리 레터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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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장미꽃 한송이를 투자하세요. 여성에 대한 투자는 여성 개인의 자립을 위한 지원이자,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현명한 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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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8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하여 3월 정기기부를 약정해주신 기부자님께
W뱃지와 W핸드타올을 선물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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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여성학 교수에게 듣는 3. 8세계여성의 날 이야기’
첫 번째, 두 번째 레터가 궁금하시면 아래 버튼을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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