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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2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추모·창작·평화를 잇다···서울여성회·오지은·해초(김아현) ‘올해의 보이스’ 선정

2026.08.19
‘2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메가박스 신촌과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에서 개최되는 2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집행위원장 황혜림)가 매년 우리 사회의 진일보에 영감을 준 개인 또는 단체에 감사와 연대의 마음으로 수여하는 ‘올해의 보이스’ 수상자를 발표했다.

올해 수상자는 서울여성회, 뮤지션·‘영희 페스티벌’ 기획자 오지은, 평화활동가 해초(김아현)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2019년부터 이어온 ‘올해의 보이스’는 최근 1년간 여성 이슈와 현안에 주목하며 활동한 개인과 단체를 호명해 온 상이다. 2024년부터는 한국여성재단의 상금 후원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서지현 검사, 모두를 위한 낙태죄폐지 공동행동, 정치하는 엄마들, 청소년페미니스트 시민단체 위티, 추적단 불꽃, 래퍼 슬릭, 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여성환경연대, 춘천여성민우회, 남태령 아카이브/심포지엄 팀 등 시대의 변화를 이끌어 온 인물과 단체들이 수상했다.

이들의 이름은 곧 그해 한국 사회가 귀 기울여야 했던 여성 의제와 연대의 현장을 보여주는 기록이기도 하다.

올해는 여성폭력에 맞서는 행동과 여성 창작자들의 연결, 전쟁과 국가폭력에 저항하는 평화의 실천이 ‘올해의 보이스’라는 이름 아래 만난다.

2007년 출범한 서울여성회는 여성의 자기 성장과 성평등 사회를 위해 활동해 온 여성공동체다. 젠더폭력해결페미니스트연대를 제안하고 디지털 성범죄와 여성폭력에 대응하는 한편, 지역과 현장을 연결하는 다양한 연대 활동을 이어왔다.

서울여성회는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10주기를 맞은 올해, 사건을 과거의 기억에 머물게 하지 않고 현재의 여성폭력 문제를 드러내는 전국적인 행동으로 확장했다. 세계 여성의 날인 3월 8일부터 사건 발생일인 5월 17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여성폭력 다이인과 릴레이 토론회, 여성선언과 추모행동을 이어가며 디지털 성폭력과 교제폭력, 여성살해가 반복되는 현실에 사회적 책임과 변화를 촉구했다.

지난 5월 17일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서 열린 10주기 추모행동에는 서울여성회를 비롯한 157개 여성·시민단체와 시민 500여 명이 함께했다. 서울여성회는 강남역에서 시작된 각성과 연대의 기억을 전국의 여성들과 연결하며, 추모를 여성폭력 없는 사회를 향한 행동으로 이어가고 있다.

오지은은 2007년 데뷔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 온 싱어송라이터다. 올해 6월에는 여성 창작자와 향유자가 주인공이 되는 복합문화예술축제 ‘영희 페스티벌’을 기획하며 활동의 영역을 확장했다.

‘영희 페스티벌’은 수많은 여성 관객과 창작자가 존재함에도 국내 주요 음악 축제에서 여성 뮤지션을 헤드라이너로 만나기 어려운 현실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했다. 오지은은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마포아트센터에서 음악과 문학, 영화, 코미디, 담론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세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여성 창작자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았다.

출연진이 공개되기 전 판매한 티켓까지 하루 만에 매진되고 얼리버드 티켓은 1분도 채 되지 않아 동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는 여성 창작자를 중심에 둔 무대가 지닌 예술적 가능성과 관객의 요구를 동시에 보여준 성과다. 오지은은 여성 창작자의 목소리가 예외적인 기획 안에 머무르지 않고 문화예술계 전반의 당연한 풍경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연결과 선례를 만들어 냈다.

해초(김아현)는 제주를 기점으로 바다에서 군사주의에 맞서 활동해 온 평화활동가다. 10대 시절부터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와 밀양 송전탑 등 인권·평화 현장에 함께했으며, 2023년 ‘공평해’를 시작으로 국경을 넘나드는 평화항해에 참여해 왔다.

2025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봉쇄에 맞선 국제 구호선단에 참여해 가자로 향했다. 항해 도중 이스라엘군에 나포·구금됐다가 석방됐으며, 2026년에도 다시 가자행 국제연대 항해에 나섰다. 지난 5월 두 번째 항해에서도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다가 석방돼 귀국한 뒤, 전쟁과 봉쇄를 끝내기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촉구했다.

해초는 이러한 평화 활동을 통해 지난 5월 제21회 들불상을 수상했다. 들불상 심사위원회는 해초의 항해가 광주 오월의 정신을 국경과 바다 너머의 평화 연대로 확장했다는 의미를 전했다. 해초는 전쟁과 국가폭력에 맞서는 평화의 목소리를 몸소 실천하며, 서로 멀리 떨어진 현장과 사람들을 하나의 연대로 연결하고 있다.

올해 수상자들에게는 각각 상금 100만 원과 상장이 수여되며, 총상금 300만 원은 한국여성재단이 후원한다. 시상식은 8월 20일 오후 6시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 1관에서 열리는 2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식에서 진행된다. 세 수상자의 수상 소감도 개막식 현장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2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8월 20일18시에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 1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8월 26일까지 7일간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와 메가박스 신촌에서 개최된다.

개막식은 변영주 감독과 봉태규 배우의 사회로 진행되며, 올해 영화제에서는 33개국 121편의 작품이 관객과 만난다. 전체 상영작과 상영 일정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스포츠경향(https://sports.khan.co.kr/article/202608190052003?pt=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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