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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전북여성노동자회, 초록상상…제10회 박영숙살림이상 수상

2024.05.30
  박영숙살림이상 시상식 기념 사진.
왼쪽부터 임윤경, 신근정, 전북여성노동자회(대표 김익자), 허나윤, 초록상상(공동대표 김창숙, 김영민) ⓒ박영숙 살림터

전북여성노동자회와 초록상상이 28일 제10회 박영숙살림이상 단체 부문 상을 받았다.

개인 부문은 성평등 분야에서 허나윤(페이퍼백아카이브), 평화 분야에서 임윤경(평택평화센터), 생태/환경 분야에서 신근정(로컬에너지랩)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북여성노동자회는 1997년 창립 이후 전북지역 여성 노동자들의 차별과 부당함에 맞서 싸운 공로를 인정받았다. 1998년부터 ‘평등의 전화’ 개설, 마트 노동자 ‘의자 만들기’ 캠페인 등을 통해 여성 노동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해왔다. 2022년에는 전주 KBS 방송작가의 노동자성 및 부당해고 인정 판정을 이끌었다. 2023년엔 ‘남성 직원만 달성 가능한 승진 심사 기준은 성차별’이라는 판례가 나오게 했다.

초록상상은 19년째 지역 여성들이 지역을 변화시키는 활동가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십대 여성 거리 상담 △지역과 젠더 관점의 생태환경 및 여성 건강 교육 △기후 위기 대응 활동 △성평등·기후위기·돌봄 문제해결을 위한 공론장 마련 △중랑구 성평등활동센터 운영 등을 통해 일상의 여성주의를 실천하고 여성들의 힘을 북돋아 기후생태와 성평등 민주주의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허나윤(페이퍼백아카이브)은 성매매 집결지 기록 작업을 통해 성매매 반대운동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도록 했다. 아산-전주-수원-온양-서울 천호동과 영등포로 이어지는 성매매 집결지에서 변화를 만들어온 여성 단체와 현장 활동가, 당사자 여성들의 이야기와 변화의 현장을 기록함으로써 사회적 기억으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

임윤경(평택평화센터)은 2002년 ‘미군기지확장반대 평택대책위원회’ 활동부터 시작해 2015년부터 평택평화센터에서 활동하면서 미군 기지로 인한 환경문제 및 피해 주민 지원, 반군사주의 활동을 꾸준히 지속했다. 현장 활동뿐 아니라 현장의 어려움을 연구하고 기록하며 미군 기지 관련 조례 제정에도 기여했다. 평택시의회와 ‘평택미군기지연구회’를 진행하며 조례 개정과 관련 법·제도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근정(로컬에너지랩)은 1999년 녹색연합 활동을 시작으로 2018년 ‘지역에너지전환 네크워크’를 창립하여 시민들의 삶과 주요 환경 의제를 연결하고 공감과 실천을 통한 사회변화를 위해 활동했다. △지역 에너지·환경 분야 활동가의 성장·연대를 위한 워크숍 △지역 에너지 정책 모니터링 △기후유권자운동 등을 전개했고 분산에너지특별법 제정에도 기여했다.

박영숙살림터 관계자는 “시상식을 통해 영원한 여성활동가 고 박영숙 선생이 생애 동안 추구해온 가치를 공유하고, 수상자들의 감동적인 활동 경험을 나눴다”며 “생명·평화·성평등 가치가 퇴행하는 시대에 풀뿌리 현장에서 그 가치를 실천하고 있는 현장 활동가들의 활동에 주목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상은 여성활동가로 평생을 헌신한 고 박영숙 선생의 뜻을 이어받아 생명·평화·성평등 가치를 실천하는 여성단체와 활동가들을 지지하고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출처 : 여성신문(https://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8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