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재단이
20주년을 맞이 하였습니다.

20년 전 한국 여성사의 위대한 영웅들은 한국 최초의 여성을 위한 시민사회 공익재단, 한국여성재단을 출범시키면서 새 천년을 열었습니다. 1999년 전국의 124개 여성단체와 13개 지역네트워크가 진영의 구분 없이 한 마음 되어 학계, 법조계, 종교계, 언론계, 시민사회로부터 폭넓은 지지와 격려를 받으며 출범한 한국여성재단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합니다. 아직도 생생한 그 때 그 영웅들의 힘과 열정의 기억을 소환하며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한국여성재단은 여성들이 차별받지 않고 잠재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세상을 향하여, ‘딸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여성이 답이다’라는 확신으로 20년을 달려왔습니다. 그동안 한국여성재단은 평등사회를 일구는 여성들의 믿음직한 버팀목이 되고자 모금과 배분의 투명성과 공정성으로 높은 평판을 쌓았고, 재단사업의 근본적인 변화지향성과 진지한 소통 등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도 대외적으로 인정을 받아 중요한 상들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변함없는 신뢰와 아낌없는 사랑으로 한국여성재단이 오늘에 이르게 해 주신 수많은 기부자님들과 기업파트너님들, 최고의 전문성과 열정으로 헌신해주신 자문위원님들, 그리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여성재단과 함께 호흡하며 성장해 온 전국의 파트너 여성단체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깊이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그동안 재단과 함께하며 이웃과의 연대를 새롭게 경험하고 힘과 용기로 성장할 수 있었던 수많은 “우리들”이 고맙습니다.

창립 20주년을 맞아 한국여성재단은 20년 전 위대한 창립의 감동을 소환하며,
똑같은 열정과 새로움으로 또 다른 20년, 아니 100년을 준비하는 벽돌을 쌓고자 합니다.
본격적인 4차 산업혁명과 가족의 변화, 돌봄의 부족 등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서 한국여성재단은 건강한 시민사회를 견인하는 독립적인
민간공익재단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며, 성평등의 비전과 전략, 민주적 다양성의 가치와 담론을 실천으로 견인하라는 역사의 명령에 답하고자 합니다.
여러분께서 꼭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재단법인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이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