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My Future, My Business II: 새로운 시작_네트워크 워크숍
- 이주여성 경제적자립 지원사업 My Future, My Business Ⅲ
“갑작스럽게 남편이 돌아가시고 급격히 가계가 기울자, 앞으로의 삶이 너무나 막막했습니다. 준비없이 시작한 가게는 잘 운영될 턱이 없었습니다. 절망밖에 없었던 제 삶에 마지막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이 사업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사업명처럼 이제는 제 미래를 꿈꿔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국사회에서 선주민 80%이상이 3년 내에 폐업하는 현실에서 다문화여성들의 지속가능한 경제적 자립 지원을 위해 2018 My Future, My Business II 프로젝트를 시작하였습니다. 이 프로젝트 여정의 첫 발걸음으로 지난 8월 28일, 10개 업체의 다문화여성 CEO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첫 시작으로 각자가 운영하고 있는 업체에 대한 설명과 포부를 밝혔으며, 비슷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CEO들은 자연스레 네트워킹의 자리가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아내로, 엄마로, 이주민으로 그리고 여성으로의 삶은 순조로운 것만은 아닙니다. 삶의 무게에 부딪히다 보면 가끔씩 ‘나’를 잊어버리게 됩니다. 가게 운영이 힘듦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는 것은 가게에 있을 때 만큼은 온전한 ‘나’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꿈꾸고 생각했던 것을 ‘해 볼 수 ‘ 있는 유일한 ‘나의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이국땅에서 제가 살아갈 수 있는 힘이며, 포기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거듭되는 실패로 자신감마저 저하되어 있던 다문화여성 CEO들의 자신감 회복과 더불어 리더십 고취를 위하여 고객을 움직이고 시장에서 살아남는 창업가 리더십 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한 번의 교육으로는 부족하겠지만, 오늘을 계기로 CEO들이 Boom-Up할 수 있길 바랍니다.
이어 결혼이주여성들의 소모임에서 시작되어 사회적 기업으로까지 번창한 (주)마을무지개 전명순 대표님의 사례공유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전명순 대표는 결혼이주여성들이 타국에서 겪는 외로움과 아픔을 우연히 접하게 되면서 그녀들을 위한 정서지원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서지원을 넘어 현실적으로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일자리 지원 사업을 시작한 것이 오늘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우리 다문화여성 CEO들 역시 다소 더딜지 몰라도, 돌아가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향해 도전한다면, 경제적 자립을 넘어서 꿈꿔왔던 자신만의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 시간이었습니다.
2019년 3월까지 업체별로 개별 컨설팅과 솔루션 지원, 사후관리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My Future, My Business II” 사업을 계기로 더 많은 다문화여성들이 지속적인 업체 운영을 통해 경제적자립을 이루고 정서적•문화적 어려움을 극복하여 한국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워크숍에서 그 첫 발걸음을 함께 하는 10개의 다문화여성 CEO들의 건승을 한국여성재단이 함께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