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불편했던 공간의 大변신, 기대감 UP 자신감 UP!

  •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 공간문화개선사업

20161129_132243강릉여성의전화의 자랑을 들으러 오신 분들과 한 컷!

처음엔 굉장히 궁금했어요. 이 좁고 낡은 공간이 어떻게 변할까. 뒤돌아보니 공사를 시작하고 약 한달 정도 걸렸네요. 청소까지 끝내고 공간을 둘러보니 우리 바람대로 아니 기대 이상으로 정말 아름답게 변했어요. 여성들이 마음 놓고 즐겁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뀐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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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판을 든 김혜영 대표와 활동가들 인사하는 ‘강릉여성의전화’ 활동가들

11월 29일, 한국여성재단 <2016년 공간문화개선사업>으로 새롭게 바뀐 ‘강릉여성의전화’ 오픈식에서 한 김혜영 대표의 인사말이다. 우리만 보고 있기엔 너무 아까운 공간이라 오픈식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여성재단과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에 감사를 전했다.

오픈식에 참여한 귀빈들과 회원들은 낡고 불편했던 예전 공간 동영상을 보면서 이구동성 “좁은 공간에서 도저히 나올 수 없는 변신”이라며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자랑꺼리 하나, 교육장up 자신감up

“오래된 곳이라 칙칙하고 어두웠어요. 10년 넘게 사용한 책상과 의자는 무겁고 부식 되서 불편했죠. 낡은 수납장에 책들이 대충 꽂혀 있고, 그 위에는 캠페인이나 홍보에 쓰였던 하드보드나 비품들이 얹어져 있었습니다. 거기다 냉장고까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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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10년 넘게 사용한 낡고 무거운 책상과 의자 After 한쪽 벽을 채운 수납장, 편리한 책상과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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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낡은 수납장에 대충 꽂힌 책들과 냉장고 After 화사하고 세련된 교육장

그래서 책상과 의자를 새것으로 바꾸고 한쪽 벽 전체를 수납장으로 만들었다. 하얀색과 분홍색으로 칠한 벽과 천장, 노후된 창과 조명을 새로 교체하자 교육장은 화사하고 세련된 문화의 장이 되었다. 거기다 빔프로젝트 설치로 파워포인트가 가능해 회원들은 교육의 기대가 크다.

또한 이번 기회에 교육장 문을 단체입구에 하나 더 마련했다. 단체에 특성상 가정폭력 피해자도 오지만 가해자도 이용을 한다. 자주 발생하는 일은 아니지만 작년, 가해자가 와서 행패를 부린 일이 있었다. 여성들만 있다 보니, 그런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어서 미리 대비한 것이다.

신혜자 상담부장은 강원도 유관기관 회의도 ‘강릉여성의전화’에서 한 번씩 하는데, 그동안 회의를 이곳에서 하자고 먼저 말 꺼내기 민망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젠 교육프로그램, 회의, 모임을 여는데, 자신감이 생겨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랑꺼리 둘, 화장실up 기분up

“2차 선정심사에 오신 분들이 화장실을 보더니 너무 열악하다고 하면서 화장실은 꼭 개선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사실 화장실은 단순히 볼일보고 씻기만 하는 공간은 아니잖아요. 불안하거나 긴장감이 느껴질 때 편안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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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비좁고 어수선한 화장실 내부 After 따뜻한 물이 펑펑 나오는 세면대, 독립된 샤워실

‘강릉여성의전화’는 가정폭력 피해여성의 긴급피난처이기도 하다. 그래서 화장실이 세면과 샤워도 가능한 공간이어야 한다. 신혜자 상담부장은 피해여성들이 낙후된 화장실을 사용하면서 불안하고 불편했을 거라고 말한다. 다리가 아프거나 연세가 있는 여성들이 사용하기 힘든 화변기에 고장 난 세면대, 여기저기 놓여있는 세면도구. 그마저도 겨울엔 추워서 사용하기 힘들었다.

“일단 화장실이 따뜻해요. 온수도 펑펑 나오고, 사용하기 편리한 세면대와 분리된 샤워실로 여러 명이 들어가도 불편하지 않아요. 이젠 참다 참다 급하게 볼일만 보고 나오는 화장실에서 탈출했어요. 저희 바람은 편안하고 쾌적한 화장실이 피해여성들의 몸과 마음을 잠시라도 치유해주면 좋겠어요.”

 

자랑꺼리 셋, ‘강릉여성의전화’up 관심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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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여성의전화’는 모든 폭력으로부터 고통받는 여성의 인권을 보호하고 우리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여성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사회 만들기’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부설로 긴급피난처인 여성쉼터와 가정폭력피해자를 위한 상담소도 운영한다.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이런 단체가 있는지 조차 몰라요. 주위에 가정폭력이 발생했을 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 주민들하고도 유대를 강화할 계획이에요. 공간이 따뜻하고 쾌적하게 바뀌었으니 이런 활동을 더욱 긍정적으로 바라볼 거라고 기대해요.”

그러면서 신혜자 상담부장은 내년엔 이 교육장에서 예비부부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가정폭력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결혼을 하다 보니 초래되는 경우가 많다며, 가정폭력의 예방 차원에서 꼭 필요한 교육으로 지금 준비 중이다.

글  ㅣ 이효경(고곰세)

<저작권자© 한국여성재단> 2016/12/20 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