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여성 자립지원 프로젝트]외국서 시집 온 며느리들이 통영명품누비의 전통을 잇다!
- 다문화가정여성자립프로젝트
희망 START, 행복 START
최근 한국여성재단(이하 ‘여성재단’)에서는 재미있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누군가와 인사를 나눌 때 누비명함집이 나오면 서로 ‘어, 혹시 통영 민들레누비’하고 물어 봅니다.민들레누비에서 만든 명함집 인지를 확인하는 장면이지요.
2012년 한국여성재단은 우정사업본부의 지원으로 다문화가정 행복스타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중 직업훈련 영역의 파트너단체인 통영YWCA는 ‘민들레누비’ 사업을 진행합니다. 한국여성재단과 통영YWCA가 함께 ‘민들레누비’에 정성을 들인지 두 해째입니다. 첫 해에 이미 예비사회적기업이라는 큰 성과를 보았습니다. 올해는 통영의 전통누비가 그 명성을 유지하는 필수조건인 통영누비 기술인력 풀 형성과 고급기술로의 향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희망으로 시작(START)하여 행복으로의 출발(START)을 하려 합니다.
통영민들레누비는 연안여객선터미널이 있는 서호시장내 입구에서부터 길게 늘어서 있는 활어자판 사이 2층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글교육을 시작으로 맺게 된 인연이 지금의 민들레누비까지 이어져 오는 과정에는 한국으로 시집 온 외국인 며느리들의 삶의 이야기로 가득 채워져 있었습니다. 다문화, 이주여성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에 상처받기도 하고, 남편과 시댁일로 울 때도 있습니다. 어느 집에 좋은 일이 있는 날엔 다 같이 기뻐해 줍니다.
7월 한여름 민들레누비를 방문한 그날도 초급수준의 기초과정과 초급과정 후 다음기술을 익히고 계신 이주여성들이 작업실에 마련된 미싱대에 올라색색의 누비를 만들고 계셨습니다. 한국에 온지 갓 7개월 된 이주여성은 밝은 얼굴로 눈 인사를 건네셨습니다. 수준과 실력에 따른 1:1 기술교육을 진행하시느라 강사님은 미싱 사이를 바삐 움직이셨습니다.
민들레누비는 일하는 시간과 형태에서도 육아와 집안일을 병행해야 하는 이주여성들을 배려하고 있었습니다. 초급 과정을 익히시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오전과 오후 두번의 기능교육시간을 정해 이용하기 편한 시간에 오셔서 1:1 맞춤교육을 받도록 배려하였으며, 초급과정수료 후 실제 제품생산 라인을 재택근무가 가능한 원단누빔과 완제품 제작으로 나누어 각자 처지에 맞는 시간과 장소에서의 근무가 가능하도록 짜여져 있습니다.
누비기능교육 외에도 일상적인 정보제공과 안부전화, 소양교육,자조모임, 지역자원 연계 활동을 통해 서로의 삶을 나누고 응원이 되는 지원활동을 이어가고 계시네요.
민들레누비는 통영이라는 남쪽 작은 도시 어시장 한 켠에서 소박하게 시작했지만 멀지 않은 장래에 전국을 넘어 해외에서 회자되는 브랜드로 성장하는 큰 꿈도 키우고 계셨습니다. 유럽에서 비가 가 장 많이 오는 도시 베르겐을 방문하는 사람이 라면 한번쯤은 사간다고 하는 ‘노르웨이 스웨터’처럼 통영에 오면 민들레누비가 만드는 통영전통누비를 찾게 되는 그 날을 꿈꿉니다.
민들레누비
통영YWCA 055-646-2547/055-646-8906 www.tynuby.com
경남 통영시 서호동 177-408 서호시장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