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인 기부릴레이 모금액 이렇게 쓰입니다] 여성이 뛴다! 여성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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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6일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3·8세계여성의날 기념 한국여성대회’에서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가 ‘올해의 성평등 디딤돌’로 선정되었다. ‘제도와 인식 변화를 통해 여성의 정치참여를 확대시킨’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의 수상이 더 의미심장한 것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들의 현수막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서이리라.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는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이하 여세연)이 한국여성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2010 지방선거 여성후보+유권자 힘주고 힘받기 프로젝트 – ‘여성이 뛴다! 여성이 뜬다!’>(이하 ‘여성이 뛴다!’)의 주된 내용은 선거자원봉사 인력 교육 및 지원이다. 이를 통해 여성의 지역정치 참여확대와 유권자의 정치참여의식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2006년 지방선거 당시 도입된 비례대표 여성할당제로 인해 각 지방의회에 진입한 여성의원들의 비율이 10%선을 넘었다. 여세연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런 여성의원들 대부분이 그 경험을 토대로 선출직으로의 진출을 원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보다 직접적으로 비례여성의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 바로 ‘여성이 뛴다!’라고 이름 붙인 여성후보 및 참모교육인 것이다.

여세연의 김은희 사무국장은 “모든 선거가 그렇지만 여성후보들이 선거에서 제일 필요한 것이 공천, 돈, 조직입니다. 우리가 공천 받는 걸 도와줄 수는 없고, 돈을 대줄 수도 없습니다. 줄 수 있는 것이라곤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경험과 인적네트워크뿐입니다.”라고 전한다.

지난 3월 25일부터 참가자 모집에 들어간 ‘여성이 뛴다!’에 참여하면 각 당 공천현황과 전망을 들을 수 있고, 유권자에게 주는 첫인상인 명함 비교분석을 통한 선거 컨설팅뿐만 아니라 선거 회계실무와 성공적인 선거 블로그 운영 노하우도 전수받을 수 있다. 실제로 그동안 여세연의 교육에 참여했던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직접 출마했거나 할 예정이라고 하니 경험 많고 잘 훈련된 실무자가 절실한 여성후보와 참모진에게는 단비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처럼 여성후보를 직접 지원한다는 점이 여세연이 함께 진행하고 있는 ‘2010 지방선거 남녀동수 범여성연대(한국여성재단 수시지원사업)’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여세연이 실무위원회 간사단체를 맡고 있는 ‘2010 지방선거 남녀동수 범여성연대’의 주 사업이 제도개선을 위한 압력활동, 토론회, 평가 워크샵 등으로 여성참여 확대를 위한 여론을 조성하는 반면 ‘여성이 뛴다!’는 현장에서 직접 뛸 후보와 참모들을 훈련시킨다는 점에서 ‘양날의 칼’이라고 하겠다.

이 두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여세연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일까?

김은희 사무국장은 이 물음에 “지역의 여성들이 정치를 내 일로 여기고, 참여하고, 감시하면서 아래로부터의 empowerment를 이루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의원을 뽑아야하고 잘 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하고 또 그런 모니터링을 잘 할 수 있도록 서로 돕고 격려하는 것도 필요하죠.” 라고 말했다.

시민들의 의식도 많이 달라졌고 ‘진입장벽을 허물자’는 설립초기의 목표는 일정부분 달성했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활동가들끼리 “우리 이제 문 닫을까?”라는 우스개를 한다고 했지만 인터뷰 내내 바쁘게 울려대는 전화벨 소리만으로도 올해 여세연이 겪을 분주함을 충분히 그려볼 수 있었다.

-한국여성재단 W.C기자단 신민자 –

 

<저작권자© 한국여성재단> 2010/03/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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