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재단 장필화 이사장 2021 삼성행복대상 여성선도상 수상]
2021.11.11
- 공지
한국여성재단 장필화 이사장이 2021 삼성행복대상 여성선도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11월 8일 서울 한남동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에서 개최된 시상식에 참여했습니다.
〈2021 삼성행복대상 수상자 Ⓒ삼성생명공익재단〉
삼성행복대상은 여성의 사회적 역할 증진과 전문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 및 효행 실천, 효 문화 확산에 기여한 분들을 찾아 널리 알리고 효행의 전통을 되살리고 격려함으로써 더불어 함께 사는 행복한 사회를 구현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마련됐습니다.
장필화 한국여성재단 이사장이 수상한 여성선도상은 여성의 권익과 지위 향상, 사회공익에 기여한 여성에게 주어지는 상입니다.
한국여성재단은 앞으로도 성평등한 사회 조성과 여성들의 기본권 보장, 여성활동가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하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양육미혼모, 여성장애인, 경력단절여성 등을 위한 다양한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꾸준히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장필화 이사장님
2021 삼성행복대상 여성선도상 수상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한국여성재단 장필화 이사장 Ⓒ한국여성재단〉
장필화 이사장님 삼성행복대상 수상 소감 전문
제게 주시는 이 상이 “한국 여성학 태동과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이유로 선정하셨으니 이 상을 모든 여성학의 창립과 발전에 동참한 선배와 동지들과 함께 받는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1970년대 중반에 여성학이라는 학명을 만들고 제도를 지원하고 발전시킨 이화여대 선배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또한 한국여성학회, 세계여성학대회, 아시아여성학회를 함께 만들어 오신 동지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여성학은 50년이 채 안 되는 역사를 가진 젊고 싱싱한 학문으로서 여성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사회운동과 국가정책, 문화, 예술 영역에서 여성주의 의제를 실현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도록 힘을 주는데 기여했다고 자부하고 싶습니다.
요지음 많이 오해받고 있는 페미니즘은 우리말로 여성주의.. “여자도 사람이다”라는 가장 단순하고 논쟁의 여지가 없는 인권에 대한 믿음에 토대를 두고 있습니다. 한국은 역사적으로, 특히 조선후기에 와서 이런 믿음을 거부하는 가부장제 이념이 강화된 문화 전통을 계승했습니다. 일제식민화, 전쟁, 그리고 이어진 70년 이상 남북 분단사회로 살아가는 과정에서 군사주의 문화를 청산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압축적 경제성장은 여성의 저임금을 토대로 도약할 수 있었다는 사실도 기억하거나 보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이기 때문에 “여자도 사람이다, 인간으로서 존중받을 인권을 갖는다”는 당연한 믿음이 구체적 영역에서 실현되기 어려웠다고 이해할 수도 있겠지요. 그렇다면 이제부터라도 확실히 꼼꼼히 여성에 대한 폭력, 그 위협 때문에 위축되지 않도록, 성의 상품화의 문제를 해결해나가야겠습니다. 이런 문제들이 현재 예전보다 더 다양하고 교묘한 방법으로 심화되고 있는 오늘의 상황에서 여성들의 리더십이 더 절실히 필요합니다.
더 나아가 전 인류의 위기로 다가오는 기후변화가 자연재해라기보다는 인간의 산업구조가 만들어낸 인재라는 것이 밝혀지고 있는 만큼 가뭄, 홍수 등 재해는 여성과 남성에게 다른 결과를 가지고 온다는 것도 인식하고 대처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새로운 문제인식은 여성학이 이제 막 출발한 젊은 학문이고, 앞으로 발전의 길이 창창합니다. 삼성행복대상의 선도상을 여성학 태동과 발전에 수여하는 것은 그 의미에 공감하고 긍정한다는 큰 격려라는 점, 이렇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는 점에서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여성학이 새로운 상상력을 더해줄 수 있는 힘을 얻어 여성과 남성이 행복한 상생과 발전을 이룰 기틀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저작권자© 한국여성재단> 2021/11/11 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