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개선사업] Happy Bath Happy Smile
-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 공간문화개선사업
태평양복지재단의 후원으로 진행하고 있는 ‘여성생활․이용시설 및 비영리 여성단체 시설개보수사업’은 노후된 목욕탕 및 화장실 시설을 ‘아름다움과 건강이 시작되는 행복한 공간’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Happy Bath Happy Smile 사업과 아모레퍼시픽의 ‘ARITAUM’ 컨셉을 반영하여 대안적인 휴게실 공간을 마련하는ARITAUM in U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Happy Bath Happy Smile’ 사업에 선정된 단체들의 화장실 개보수 공사가 하나둘씩 마무리 되어 가고 있답니다. 궁금하시죠? 그 변화된 공간의 모습을 살짝 공개합니다.
광주새생명보건센터
대구이주여성인권센터 부설 대구이주여성쉼터
우리는 왜 더 좋은 시설을 원하지 않았을까?화장실 개보수 공사를 하는 동안 지난 화장실의 막힌 도기와 곰팡이가 가득한 타일을 철거하면서 그리고 그 자리에 하나씩 깨끗하고 아름다운 설비들이 자리잡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왜 더 좋은 시설을 원하지 않았을까’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이곳 상담소는 피해자에 대한 편견과 적대가 가득한 세상으로부터 휴식을 얻을 수 있는 해방구이자, 다시 맞서 싸울 수 있는 새로운 기운을 충전하는 페이스캠프라고 자부해왔음에도, 그에 걸맞는 아름다운 공간을 구비할 자격이 우리에게 충분히 있다는 생각을 못해왔음을 뼈아프게 돌아보게 됩니다. 태평양복지재단과 여성재단이 주신 기회를 통해 ‘더 좋은’ 화장실을 위해 회의하고 까다롭게 선택하고 더 욕심내면서 우리 단체의 활동의 의미와 자긍심에 대해 다시 다져보게 되었습니다. 쾌적하고 아름다운 삶을 위한 공간, 이제부터 지속적으로상담소에서 지속면접 상담을 받고 계신 내담자들은 화장실의 변신을 너무 즐거워합니다. 쾌적하고 아름다운 공간은, 삶의 질과 직결된 문제였다는 꺠달음이 생기고 보니, 구석구석 방치해두었던 곳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공사가 완료된 화장실을 어떻게 지속가능하게 가꾸고 보살필지 필요한 비품을 사고 실리콘 주위를 걸레질하면서 다른 공간에 대한 ‘환경미화’도 자연스럽게 시작되었습니다. 벽지를 구해다 틈새를 다시 바르고 오래된 집기를 폐기처분하고 갈라지고 벗겨진 담장도 직접 페인트칠하면서요.
화장실 개보수 공사가 완료된 이후 더 바빠진 셈입니다. 쾌적하고 아름다운 삶을 위한 공간, 이제부터 지속적으로 가꾸어 가게 될 예정입니다. 좋은 기회를 주신 태평양복지재단과 한국여성재단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