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개선사업] 화장실에서 이불깔고 누워서 자도 되겠어요
-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 공간문화개선사업
이불깔고 누워서 자도 되겠네요
통영YWCA는 1990년 부터 지역 여성들이 모여 활동하는 거점으로 환경, 소비자, 시민, 청소년 운동을 다양하게 전개하였고, 최근에는 다문화 가족지원 및 실버한글교실 등 지역에 다양한 세대 및 계층과 만나고 있습니다. 통영의 유일한 여성단체이자, 지역 여성들의 사랑방이지요.
이런 점이 불편했어요.
하루 평균 이용자 80명. 한달이면 1,200명 가량의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화장실. 강좌가 끝나고 쉬는 시간이면 늘 줄을 길게 서서 기다려야 하는데 그나마 두 칸 중에 한 칸은 고장. 오로지 1개 화장실만 사용할 수 있어 불편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칸막이 사이가 벌어져 있어 편안하게 사용하기 힘들었고, 필요없는 남자변기 두 개는 늘 방치된 채 청소도구를 쌓아두는 공간이 되었지요.
Before |
After |
화장실가기가 두려웠던 우리들 이제 옛말이 되었습니다!
뻥 뚫린 벽면으로 언제 물이 쏟아질지 몰라 화장실가기가 두렵기까지 했던 우리들… 이젠 정말 옛이야기가 되었네요. 화사한 분위기에 깔끔한 벽면, 한쪽 옆에 아트월까지.
한껏 우아해진 느낌 보여주고 싶은 공간이 되었습니다
마치 꽃이 피어 있는 듯한 모양의 와인빛 세면대는 손씻는 느낌을 한껏 우아하게 만듭니다.
보여주기 싫었던 화장실이 보여주고 싶은 공간으로 바뀐거죠.자연히 화장실에 가는 것이 즐거워졌습니다.
80년대 화장실이 최식식이 되니 분위기도 밝아지고 일이 즐거워졌습니다
80년대 화장실을 최신식으로 바꿔주셔서, 다들 많이 행복해합니다.화장실이 바뀐 것이 여러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활동가들의 분위기도 더욱 밝아졌구요. 이용자분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와보라고 기관 소개를 해주신다니, 덕분에 이용자가 더 늘게 되었습니다.
이용자 후기
화장실이 고장난지 한참 되었는데 사무실 사정이 여의치 않아 불편함을 겪던 중 멋진 화장실을 가지게 되어 화장실 가는 것이 즐겁습니다.
문고리가 고장이나 화장실 갈 때 마다 서로 다소 민망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 웃긴 상황들이 일어나기도 했었지만 깔끔하고 쾌적하며 아름답기까지 한 용기들이 오밀조밀 배치되어 있는 화장실을 보면서 살고 있는 집의 화장실도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게 되었답니다.
한글 공부를 하시는 어르신들도 바뀐 화장실을 사용해 보시고 이런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려달라고 하십니다.
이렇게 유쾌한 휴식의 공간을 제공해 주신 점 다시 한 번 더 감사를 드립니다.
통영YWCA 심경희 님
완공된 화장실은 모두들 난리법석을 떨 만큼 대단했습니다. “와~ 좋다”는 기본이고 “이불 깔고 누워 자도 되겠다!”, “화장실 도둑 맞을라, 문 단디 잠그고 다니라”, “세면대가 꽃이네, 꽃! ”등 모두들 “좋아라” 해 주셔서 지금도 입이 귀에 걸려 있답니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화장실도 싹 고친 김에 기관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아기자기한 여자들의 공간으로 꾸며 보고픈 욕심으로 여기저기 이것저것 걸어보고 만들어도 보지만 어디 화장실만 할까요?
의욕만으로 꾸민 것과 전문가의 손길이 닿은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뼈속 깊이 느끼며, 오늘도 화장실에 때 끼일 세라 닦아가며 사용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