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짧은 여행, 긴 호흡 최종보고회_ 가을 정취 물씬 풍기는 경주에서

  • 짧은여행 긴호흡

2004년도부터 시작된 <짧은여행 긴 호흡> 사업(후원: 교보생명,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은 공익단체 여성활동가의 정체성과 비전을 재정립할 수 있는 휴(休)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2017년에는 총 77개 단체의 182명의 여성활동가들이 본 사업을 통해 새로운 꿈을 꾸고 새로운 운동을 도모할 수 있는 에너지를 충전하는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여행이 마무리된 11월, 한자리에 다시 모여, 여행의 추억을 꺼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실, 전국각지의 NGO여성활동가들이 1박2일 시간을 내어 경주에서 모이는 것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해외여행가는 것보다 더 긴 이동시간을 투자하기도 했고, 어린 자녀들을 친정에 맡기고 와야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만났습니다. 그럼 11월 2일 ~3일 경주에서 열린 <2017 짧은여행 긴 호흡 최종보고회> 뜨거웠던 현장으로 가 보겠습니다.

활동 속에서 만나는 나의 이야기

<2017 짧은여행 긴 호흡 최종보고회> 첫날은 국내, 국외 여행을 다녀온 활동가분들의 이야기와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여성공익활동가로서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를 자기만의 ‘글’을 쓰면서 찾아가는 시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그 첫번째로, 국내여행팀 대표로 발표한 울산여성회 김지현 활동가는 ‘제주도 맛집, 예쁜카페 찾고 예약하느라 힘들었지만 함께 한 16명의 활동가들이 너무나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하고 힘들었던 것이 사라졌다’ ‘큰 병을 이기고 다시 현장으로 돌아온 활동가를 위해 수영장이 있는 숙소에서 누구도 의식하지 않고 어린아이처럼 수영하며 즐겁게 보낼 수 있어 감격스러웠다’라는 소감을 들려주었습니다. 해외여행팀 대표로 발표한 한국정치연구소 이은행 활동가는 “이런 기회가 나에게도 올 줄 몰랐다. 함께 여행을 간 동료들과 평생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일본의 북해도 여행을 가실 분들은 이 여행 기획으로 북해도 전문가가 거의 다 된 저에게 연락달라. 가성비가 높은 여행 프로그램을 알려드리겠다”고 여행이 안겨준 충만한 만족감을 이야기 했습니다.

이후 <자기발견글쓰기-여성, 여행, 그리고 나> 프로그램에서는 짧은여행 긴호흡 사업을 통해서 한 자리에 모인 활동가들이 ‘나’를 성찰하는 기회를 갖고 NGO활동가로서 2017년의 활동을 되돌아보며 앞으로의 장기적인 활동 비전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나를 찾아 떠나는 내면여행이라니 어려웠습니다. 막막해서 망설이기도 했지만 시작하니 우리 여성활동가들은 남달랐습니다. 오롯이 본인에게 집중하고 몰입해 글을 쓰고, 쉬는 시간에도 떠나지 않고 삼삼오오 모인 활동가들과 많은 이야기들이 이어졌습니다. 무엇보다 당당하고 자신 있는 자기표현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될수록 한층 서로에 대해 공감하고 알아가며 가까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짧은여행 긴 호흡사업이 여성활동가의 일과 삶에 끼친 영향을 활동가분들이 직접 본인의 글로 표현한 여성활동가의 목소리를 들어보겠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각 지역의 다양한 활동가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것 자체가 매우 큰 의미가 있었고 특히 동갑내기 멋진 친구도 사귀고 우정과 위안을 나누면서 동지애를 키우고 그 마음을 우리 단체에서도 더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돼서 더욱 더 유의미했습니다이제 두 달 남은 2017년을 잘 마무리하고 좀 더 기획력을 기르면서 끈끈한 소통과 연대를 도모하기 위해 열심히 잘 하고 싶습니다.“ -()대청호보전운동본부 임정미 활동가

짧은 여행 긴 호흡으로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제주 4·3의 아픈 역사를 마주하면서 동료들과 함께 울고 걸으며 즐겼던 의미 있는 추억을 남겼고 2017년 자신이 기획한 사업을 열심히 진행하고 새로운 주제의 강연도 도전하며 한 뼘 더 성장해 나간 한 해였습니다. 2018년을 맞이하여 더 열심히 공부하고 도전을 서슴지 않은 한 해를 보낼 것입니다.” –진주여성회 전옥희 활동가

여성활동가, 천년의 고도 경주와 호홉하다

이후 천년고도의 경주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경주와 함께 네트워킹프로그램’으로 첨성대-동궁과 월지 야경산책과 경북산림환경연구원에서 가을의 경주를 만끽하면서 최종보고회를 마무리했습니다. <2017 짧은여행 긴 호흡 최종보고회> 기회로 일 년의 사업성과를 공유하고 전국의 NGO여성활동가들이 교류하고 네트워크를 만들어낸 유의미했던 여정이었습니다.

전국에 있는 여성활동가들을 한 자리에서 만난 경험은 처음이고 최종보고회를 통해 앞으로의 활동을 함께 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생겨 든든합니다~!

여행에서는 예약하고 결재하느라 정작 여행을 즐기지 못했는데 최종보고회에서 일 걱정은 접어두고 맘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지쳤던 와중에 단비 같은 여행이었어요. 이 사업에 전국의 여성단체와 활동가들 모두가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고, 주위에 많이 홍보하겠습니다.

우리사회가 갖고 있는 쉼의 위치는 어디일까요? 일상에서 쉼이라는 것은 늘 후 순위로 밀려나기 쉽고 자신을 위한 쉼과 재충전의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자주 잊곤 합니다. 활동가분들에게 짧지만 강렬한 쉼의 기회를 제공하는 <짧은여행 긴 호흡>은 여성활동가들이 현재 활동에 소진되지 않고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활동들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더 나아가 여성·시민사회영역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함께 할 것입니다.

 

<저작권자© 한국여성재단, 무단 전재-재배포금지> 2017/11/20 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