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따 숨 한번 쉬고 가자! 나에게도 쓰담쓰담 위로하는 삶이 필요해

  • 짧은여행 긴호흡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교보생명이 후원하는 2017 짧은 여행, 긴 호흡 단체분야 공모가 마감되고 총 20개 팀이 선발되었습니다. 지난 6월16일, 20개 팀의 네트워크 워크숍이 진행되었습니다. 각 팀에서 기획안 쉼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고 쉴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유선으로만 통화하던 지역단체와 이번 기회를 통해 지역이슈에 대해 이야기하고 네트워킹을 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선정된 순간부터 워크숍에 온 지금. 그리고 여행 갈 날까지 계속 마음이 설렐 것 같다.”

여성공익단체 활동가에게 왜 쉼이 필요할까요? 

이따 숨 한번 쉬고 가자!_“남을 위한 쓰담쓰담 활동의 삶에서, 나에게도 쓰담쓰담 위로하는 삶으로”
_군산여성의전화가 <짧은 여행 긴 호흡>을 신청한 이유2000년 중· 후반기를 기점으로 지역은 주민들과 함께하는 풀뿌리 운동이 자리잡아 가고 있다. 공익단체 활동가들은 지역 내에서 공동체성을 확립하고 성평등 의식을 위한 쉼없는 활동으로 인권을 향상시키는 계기들을 마련해내었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 정권의 영향으로 인해 지역에서의 시민운동, 여성운동들이 타격을 받았고 활동가들의 동력은 외부적인 요인들에 의해 힘을 잃었으며 몸과 마음을 지치게 했다.

그러나 광장의 힘이 민주주의를 소환하였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역에서도 민주주의와 인권, 지역운동을 포기하지 않고 연대하여 공익활동을 유지하고 있는 현재, 쉼없이 앞으로 달려온 활동가들….이제는 소진된 공익활동가들의 삶과 인권을 되돌아봐야할 처지에 이르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공익활동가들이 업무 과부하와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해 활동을 접거나 이직하는 상황들이 발생하는 지점에서 남겨진 활동가들에게 앞만 보고 달려가라고 권유만 할 수 는 없다. 어느 때보다도 공익활동가의 역할과 힘· 열정을 더 많이 요구받는 상황에서 ‘숨구멍’ 없이 앞을 향해 달리기는 아래와 같은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첫째, 공익활동을 하는 활동가들의 운동역사의 면모는 한국사회의 발전과 공익성을 기초로 실천하고 내면화시키는 민주와 평화공동체성 의식을 바탕에 두고 있다. 지역을 평화롭게 형성하고 유지하도록, 시민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역민들이 내적인 발전을 추구하고 실행하도록 개척자· 보조자의 역할을 수행해왔다. 지친 이들을 위로하며 지지하였다. 그러나 활동가들이 지치고 힘들 때, 스스로 위로하고 보상받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는 일이 다반사이다. 지역 발전과 평등한 미래를 확보해야 하는 시점에서 활동가들의 운동에 대한 열정의 손실은 지역운동이 제 역할을 잃어 장기적인 평화공동체성의 확보 및 발전을 저해하는 결과를 빚게 된다는 점에서 ‘쉼의 프로그램’은 필요하다,

두 번째는 여성운동· 시민운동 활동가들이 당차게, 재미있게 활동하기 위해서는 바로 지금, 쉼이 필요하다. 시민사회운동의 중심적인 역할을 맡아 책임있게 운동을 전개해야 하는 활동가들이 일에 치여 중도에 그만두는 결과를 빚는다면 지역운동의 맥이 끊기게 되기 때문이다.  활동가 모두의 열정이 방전되기 전에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 지치고 힘든 활동가들의 활동 엔진이 과열되고 사라지기 전 공익활동나무에 ‘숨과 쉼의 물’을 뿌려주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 

활동가들의 운동적 생명이 쉼 여행을 통해 회복되고 공익활동이 연장될 수 있고 지역운동의 명맥을 이어가고 확장되기 위해 마음과 몸의 힐링의 시간  ‘숨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시민사회단체, 여성단체에서 성평등사회의 인식확보를 위한 운동차원의 활동을 전개한다는 것은 심리적· 육체적인 소진을 부추긴다. 또한 경제적으로 열악한 환경 또한 운동의 연속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활동가들의 심신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면 지역운동에 대한 미래의 비전을 재확립하고 역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적절한 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쉼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공익활동가들은 지역운동에 대한 열정이 식기 전에 자연 속에서 쉼을 통해 회복하고 싶다는 의욕이 가장 강했다. 지역의 평화와 평등을 위해서 진행한 활동의 결과가 어느 때는 몸의 병리로, 어느 때는 마음의 상처로 돌아올 때 생태 속에서의 진정한 치유, 힐링만이 진정한 회복을 줄 수 있다고 보았다.

쉼프로그램을 통해 여성활동가의 내적인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일에서 벗어나 사무공간과 운동공간을 뒤로하고 딸, 엄마, 아내, 며느리, 주부의 역할을 잠시 내려놓고 마음 편하게 쉬고 재충전하는 기회였으면 한다. 단어 그대로 ‘짧은 여행’이지만 ‘긴 호흡’을 보장할 수 있는 ‘쉼’에 방점을 두고 진행하고자 한다. 또한 지구촌시대에 살면서 더불어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성을 여행지의 사람들의 삶을 통해서, 공간을 통해서 함께 꽃피워낼 수 있도록 공정여행의 맛을 쌓아가고자 한다. 작은 마을들의 향취와 로컬여행의 체험활동을 공익활동가 개개인의 가슴에 새기고자 한다.